오늘은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먼 훗날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되찾게 될
소중한 오늘을 지켜주는 이, 고맙기만 합니다.
연의 밭은
풀, 물, 흙의 향기 잊지 않으려 인의 꽃물결 이루고,
밤의 하늘에선
그 어느 날보다 더 밝은 별들의 반짝임에
새로이 탄생한 노루가족이 연하고도 푸른 새순 찾아 나선
이슬비 내리는 날의 밤
들꽃은
여백을 남긴 꽃망울로
오늘의 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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