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포도 7월에 그믐이라 삼방산 가마실은 새벽이슬 감싸않고 포도 알 살찌울 때 새색시 시집가듯 하얀 면사포에 가려진 얼굴이다 콩닥콩닥 뛰는 가슴 한겹 벗겨내니 탱글 탱글 송이 송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두 손에 받쳐 들고 얼굴에 대어보니 짙은 향 달콤함에 눈은 감기고 터질듯 터져날듯 봉긋한 알.. 詩, 그냥 200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