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건물이지만 아름답게 가꾸어 몸이 불편해 찾아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해주는 보건진료소가 있다.
아침에 찾아간 무릉보건진료소에는 식물원처럼 수많은 종의 야생화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로 가득한 앞마당 소공원이 있었다.
상당한 실력이 있는 분의 작품처럼 보이는 나신의 두 여인이 파란 잔디밭에 있었고, 잡초하나 없이 식물 한종 한 종마다 귀하게 보살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더불어 소중하게 보이는 야생화였다.
모든 이에게 개방된 공간에 자연학습원과도 같은 정원을 가꾸고 손질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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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물을 자신의 집처럼 아니 여느 가정집보다도 더 아름답게 만든 이를 만나보았다.
진료실 건물로 들어서니 양말은 신었지만 바닥이 얼마나 깨긋했던지 발자국이 날까 걱정이 될 정도로 잘 정리되고 간결하면서 산뜻한 느낌을 준다.
독서를 할 수 있게 책장 속에는 여러 편의 시집과 건강관련 서적들 그리고 음악도 들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자신의 근무지에서 자력으로 아름답게 가꾸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하는 일, 그것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첫걸음일 것이다. 식물의 이름표가 없어 아쉬웠고 세월의 무게에 일부 손상된 조각작품의 부분적인 보수가 절실했지만, 역시나 아름다움이 있는 곳에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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