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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이뤄가는 이들, 영월군 북면 마차리

心 鄕 2007. 7. 3. 16:00


아침하늘은 맑아지기 시작한다.
저 아래 주천강변의 안개는 하얀 구름 되어 다래산으로 피어오르고
환하게 밝아지는 햇살들에 나비와 벌은 오늘이 반가운 듯 날아다닌다.

 

아침이 좋은 것은 왜일까
밤사이 안녕하시냐고 반갑게 웃어주는 꽃들 때문일까?
그래도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라는 작은 희망 때문일 것이다
희망
희망
그것은 곧 바램일진데
무엇을 했는가?
아니, 하고 있는가? 를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다
그러면서도 좋은 일이 있기만을 바라고 있다

 

북면 마차에서는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
지금의 세대로부터 인계받아 더 잘 가꾸고 복된 고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지금이라는 시대를 지나는 이들이 아이들 공부 뒷바라지에 애를 쓰고 있다

 

둘 셋씩 짝을 지어 밤거리를 순회하면서 편안하게 지내도록 돌보아 주는 방범대의 젊은이 들
자신들의 생업에 하루의 피곤함도, 젊음이라는 청춘 하나로 더 좋은 내일을 믿으며 지켜내고 있다.

이들의 수고로움과 고마움에 주민, 단체, 기업인, 면 직원들이 자동차 마련에 나섰다
지킴이 활동에 조금 더 빠르게 대처하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어른이 계시면 병원으로 모시고
차편이 없어 선생님에게 방과 후 학습 지도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그런 바램이 하나 되어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보람된 일이라면 일은 벌려야 한다
그리고 하는 일은 주변이 알아야 한다
. 알게 된다는 것, 알고 있다는 것
그것은 무언의 공감대로 이어지고
한 덩어리로 뭉칠 수 있는 근원이 된다.

 

해 볼걸
해 볼걸..
망설임이 돌이킬 수 없는 과정을 지나 버린 뒤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비온 뒤 이 아침에.. 나에게 되물어 본다
해 보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