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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반도 대운하,선택의 권한을 국민에게

心 鄕 2008. 1. 3. 16:03

이땅의 역사를 수장시킬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꿈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계획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실현시킬 수 있는 권한과 권리를 국민으로부터 획득했으니 실행에 필요한 각종 행정조치들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누구에게든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하여 실천해 보고 싶은 꿈이 있다. 합리적이든 허상이든 여건이 안되고 권한이 없을 때는 한낱 마음속에 있는 생각에 불과하지만, 권한이 생기면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일생일대의 이루고 싶은 소망이었으니까

 

그 꿈이 혼자만이 아닌 다수가 관계되는 일이라면 깊이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두의 일 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한반도 대운하에는 지나는 곳마다 고장의 역사가 수장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모든 문화와 역사는 사람이 살고 있는 그 위치에서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 자리가 바로 강변의 삶이다.

수천년 대를 이어 내려오던 민중의 생활문화가 곧 이 나라의 역사문화인데 모두 수장될 위기에 처해있다.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형상물들을 옮기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 자리 그대로 있음에 존재적 가치가 있는 것이며 개개인이 늘 상 접하고 지내오던 지남의 과정들 속에 눈에 익어있는 그 모습 그대로의 자연이 곧 생활문화 유산인 것이다.

 

지난날, 영월의 동강댐 건설계획이 발표 되었을 때, 그렇게도 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세계 여러나라들의 각종 자료들을 인용하면서 주장하던 학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없던 일로 하니 모두 바람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도 열변을 토하던 사람들..과정의 손실들에 대하여 책임지는 일은 없었다. 국민은 국민대로, 행정부서는 행정부서대로 엄청난 재정손실과 군민의 마음을 괴롭게 했던 그 당사자들이 그 어떤 책임도 진 일이 없다.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모습도 없었다.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이 남아있는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사고와 꿈을 심어주어야 할 선인들이어야 했건만, 실망은 여간 큰 것이 아니다. 아니면 말고 였으니까.

 

또다시 강하게 주장하는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배운 사람들이다.

벌거숭이 임금님에 대한 아이들 동화 속에서 덩달아 춤추던 측근이 생각난다. 이제는 자신들이 하려고 하지 말고,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이고, 실상을 알려서 선택의 권한을 국민에게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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