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 섶다리
心 鄕
정월에 보름날 달빛은 시린데
서강의 푸른 물 얼음으로 멈춰 선 곳
판운리 섶다리엔 사연도 많네
작은 구멍 숨구멍 얼음구멍 다가가
차가운 손 물에 담가 물방울 튀기니
별빛이 스며들고 달빛도 찾아오네
별 달 무리지어 환하게 등불 되니
물고기 고개 들고 버들가지 일렁이며
봄이 오고 있음을 세상에 알리네.
흘러야 할 서강이여
깨어날 만물이여
섶다리 건너서 밝은 세상 저곳에
영월에 아름다운 사람 꽃 피워보세
황덕불 타오르면 묵은 때 벗어 베껴
함께 춤춰보세 강강수월래 강강술래
다리를 놓아보세 섶다리를 놓아보세
하늘에 오르는 다리를 놓아보세
판운리 섶다리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앞 강변의 섶다리가 볼 만하다. 이 다리는 1996년 새농촌건설운동이 시작되면서 농촌마을 잘살아보기 운동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를 위한 내고장 전례 전통을 찾아내어 마을의 젊은이들과 노인 분들이 마음을 모아 놓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겨울철 볼거리로 관광객에게 인기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구조는, 버드나무를 베어다 다릿목을 만든 다음, 솔가지를 위에 얹고, 뗏장을 떼다 흙과 함께 덮어놓은 다리다.
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판운리 판운쉼터 앞에 놓여진 50 여m의 섶다리는 사라져가는 옛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어 찾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섶다리는 물에 강한 물버들나무를 'Y'자 모양으로 거꾸로 박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다리의 골격을 만든 후 솔가지를 얹고 그 위에 흙을 다져 섶다리가 만들어진다.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구멍을 파서 기둥과 들보를 맞춘다. 섶다리를 만들기 위해선 장정 열댓 명과 마을 어른들 10여명의 가르침과 참여로 스물댓명이 모여 꼬박 이틀 정도의 작업시간이 소요된다.
섶다리는 본래 추수가 끝난 뒤에 만들어져 이듬해 여름 장마철에 강물이 불어나면 자연히 떠내려가는데 이 섶다리는 잊혀져가는 옛 전통을 잇기 위해 매년 구정과 정월 대보름날에 명절 전통민속놀이 인 섶다리밟기,연날리기,망우리돌리기,대보름 달집태우기 등,수도권 주민이 보고,체험하며,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있다. 이 섶다리는 전국에서 유일한 다리로 자리 잡고 있다.
미다리는 3면이 강이 흐르고 있어 땅이 기름져 농사를 주로 짓는데 '미다리'라는 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여름철에는 나룻배를 이용하고 늦가을이 되면 섶다리를 놓아서 이용하였다. 그러나 여름 장마 때면 섶다리가 떠내려가고 없으므로 '미다리(未橋)'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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