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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문협인 문학기행, 영월로 온다

心 鄕 2009. 10. 21. 16:10

10월 24일 아름다운 강산 영월을 찾아서

 

영월군 김삿갓면(면장 김진문)의 사람존중 가치존중에 화답하기 위해 서울 강서문협의 문인 45명이 10월24일 영월을 탐방한다.

 

인연의 시작은 지난 2007년 10월6일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되었던 대한민국 시인대회에서 감삿갓면 예밀리에서 와석리로 넘어가는 고지기재에 대한 ‘시’를 작품으로 출품한 이용대 시인의 시 ‘고지기 재 峙 (와석재)’가 알려지면서 부터이다.

 

당시에 방재성 면장(현 영월군 한반도면 면장)은, 지역의 자연과 자원이 표현된 창작 작품을 높이 평가하여 ‘시’ 가 안겨주는 감동을 주민들에게 알려, 자연스럽게 시비제작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2008년 8월22일 29대 면장으로 부임한 현 김진문 면장은 시비건립에 필요한 자료조사와 이용대 시인과의 협의와 지역주민들의 후원으로 지난 10월 9일 시비제막식을 개최하게 되었다.

 

 

 

남다른 영월사랑과 문학기행을 주관하고 있는 강서문협의 이용대 사무국장은, “풍요롭게 물드는 가을처럼 사람들과 자연을 만나고 싶어 찾아가게 되었다”면서, “문학기행에 참여한 문인들이 영월에 대한 많은 작품들을 창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11일 강서구청에서 주관하는 <가을, 시인과의 만남>을 주제로 문화센터에서 특강을 준비하고 있는 이용대 시인의 작품 ‘고지기 재 峙 (와석재)’는 다음과 같다.

 

고지기 재 峙 (와석재)

 

산 병풍 끝자락마다 솔향 매음

짙은 운무

오다가다 멈춰 서서

바람 멱을 감는다

 

넘어도 제자리걸음 태백산 고갯길에

흩어진 기와마다

이끼 낀 고담古談들이다

 

하늬바람 애써 오르다

숨이 차 걸터앉고

세풍世風을 도리질하며

마지막 홍진紅塵을 터는 곳

 

한고비 오르며

미움 보따리 풀어버리고

또 한 고비 오르며

미련 모두 풀어 흩어

 

나래 펼쳐 솔개처럼 고지기 재峙 하늘 멀리

황국화 홀로 피는

적막강산 노을 속으로

굽이도는 산간로山間路 따라

흙 묻은 신 털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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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 강원도 삼척 가곡면 출신.

월간 조선문학으로 등단, 조선문학 이사, 삼척문협 회원, 양천문협 사무국장 역임 <문학과 현실>편집위원, <기독시문학>편집위원, 한국기독시인협회 운영위원, 청소년 춘우문학상 사무국장, 강서문협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T.S.엘리엇 기념문학상 최우수작품상 수상. 주거환경신문 시 단독연재, 초,중,고등학교 및 문화센터 시창작 강사. 시집 <처음 만난 그 날처럼>

 
출판일 : 2009.10.21 13:26  (dw-carpos@invil.org) / 기자주소 http://reporter.news.invil.org/dw-carp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