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천종합고등학교 운영위원회의가 있었어요.
수일전에 우편으로 전달받은 회의자료를 위원들께서 미리 검토를 했었기 때문에
특별한 사안에 대해서만 토론을 했었고,, 그결과는 쉽게 내려질 수 있었어요.
금년부터 시행 되는 주5일제 수업이 핵심이 되었지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에 수업일 수 는 매학년 220일로 한다.
10분의 1 범위 안에서 수업일 수 를 감축할 수 있다 에 근거하여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기준으로 잡아 금년에 총 8일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2005년도 세입세출 예산서를 심의의결하는 것인데
사실상 이 예산이 운영위원진이 심의하면서 콩이야 팟이야 라고 따지고 할 사안이 아니었어요.
거의 모든항목이 목적사업이었고 학교운영비 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소모성 경비 항목 이라면 시시콜콜 갑론을박 해야 하겠지만 ..그럴 사안이 아니었어요.
학교에는 나름대로 회계규정이 있고 교육청 내부 감사가 있고 행정직 교육공무원이 있으니
운영위원회의에서 의안으로 상정 심의 의결한다는 것은 ...
절차가 그러하니 과정을 이행하는 순서로 보아야 했어요.
그렇게 해서 본안심사는 끝을 내고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혹 점심을 걸르는 학생은 없는가 라는 질문도 있었구요...
영세민 자녀에게는 정부지원 중식비가 있지만 공중에 떠있는 학생들이 있을까봐 많은 질의가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형편이 나뿐편이 아닌데도 급식비 납부를 게을리하는 학부형도 계시는 것이 나타나기도 했구요.
모든학생들이 밥을 못먹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 관사에 혼자 계신다고 하시더군요.
저녁으로는 명색이 교장이어서 어디 가서 술한잔 먹는 것도 ,
다방에 들려 차한잔 나누는 것도...
마을의 작은 바닥에서 누구 누구라는 것은 다 알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저하고 저녁에 어디 산보라도 가시겠어요!?" 했더니 반가워 하시기에
할머님들 한글교실이 열리고 있는 도천리 마을회관으로 출발하면서
자초지종을 설명 듣고는 그냥갈 수 없다고 하면서 음료수를 준비해서 방문했어요.
교장선생님은 ...뭐라 할까요....할머님들께서 공부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는 감탄사의 연속 이었어요. 표현이 잘 안되어서 인데 하여튼 어떤 큰 기쁨과 가슴으로 느껴지는 뭔가 커다란 감명이 전달 되었던가 봅니다.
큰 아드님이 한의사인데 한글교실이 졸업하기 이전에 같이 오겠다는 말씀이 계셨어요 .
나도 뭔가 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시면서요~~^^
할머님들께 좋은 말씀도 해 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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