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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말로는 영월군민 능력향상, 현실은 외면

心 鄕 2008. 2. 19. 17:15

영월군 관광사진공모전 위탁, 철회되어야 한다


강원도는, 강원도의 미래발전에 초석이 되는 현재의 청소년들을 집중 육성하여 10년 후 20년 후 각자가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을 때 능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

 

영월군청에서도, 영월의 미래를 책임질 현재의 젊은이들에게 군민의 돈과 여러 후원금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재육성에 필요한 관련 지원을 해 오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영월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현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식충전과 능력향상을 위한 사회교육으로 연세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에 필요한 기반 기초지식 습득, 개인별 능력향상 집단 교육, 선진지 견학,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새 농어촌 건설운동 등의 여러 분야에서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정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군민의 지식함양이 곧 영월 미래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예측과 기대를 바탕으로 현재에 투자를 해야만 한다는 총체적인 군청의 개념과 정체성이 정립된 상태에서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매우 잘하는 일이기에, 현재가 부족하고 여망이 많이 있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지금보다도 더 살기 좋은 영월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기에,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의 그날이 도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영월군청의 확고한 기본개념과 정체성이 확립된 상태라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이때에, 정답을 찾을 수 없는 행정집행 사안이 영월군청 자유게시판에 2008년 2월 17일자 13411호로 “제1회 영월관광전국사진공모전” 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영월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미지를 살리고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장면을 작품에 담아 사계절 종합관광지로의 영월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고자 개최한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을 통하여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 영월을 알리는데 활용하겠다는 대외적인 당위성과 논리에는 이의 없으며 매우 바람직한 일로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제1회 영월관광 전국 사진공모전’을 기획하고 집행을 결정한 결재권자들에게 질문을 해야만 하는 여러 사안들이 나타났다.

첫째. 영월에는 이번 사진공모전을 집행할 능력을 겸비한 인재/단체/동아리/모임 등이 있는가 없는가를 찾아보았는가? 이다.

둘째. 사업예산 획득 이후 집행과정에서 영월군내 관련 사회단체와 협의회의·자문·의견 수렴 등 절차의 진행을 검토 했는가?

세째. 응모자격에서 누구이든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 했는가?이다.

발표문장에서 살펴보면 첫째와 두 번째 세 번째 모두 전혀 고민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내용은 영월군청이나 산하기관이 집행을 해도 무방한 공모전을 영월이 아닌 타 지역에 위임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개방적이지 못한/폐쇄적인/지역주의/이기주의적인 생각에서 표출되었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는 있으나, 지방자치시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

사진 제출에 있어서 컬러 및 슬라이드로 11*14. 디지털은 4메가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 주민이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며 디지털 카메라 4메가 이상은 더욱 더 일반인이 촬영하는 경우는 없다. 아니 그렇게 큰 용량의 카메라는 사진전문 작가 또는 상업목적의 사진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나 자신이 이번 공모에 응하고 싶으면 수백만원이 소요되는 전문가용 카메라를 구입해야 한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누구를 위한 사진공모전인가?

 

또한, 시상은 금상에서부터 입선까지의 총 상금이 1,400만원이나 되며, 부수적으로 심사위원진 구성과 관련 제비용 등을 감안할 때 최소한 3,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판단되며, 시상에서도 김삿갓문화큰잔치에서 한다고 하는바 영월관광 사진공모 작품 시상식을 김삿갓문화큰잔치에 결부시킬 일이 아니다.

 

총체적으로 결론을 말하자면, 영월군청이 예산을 집행하는 일에 군민과 사전조율 심사분석을 한 이후 도저히 사업수행에 역량이 부족하여 바라고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군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타 지역에 위임/위탁하는 절차의 이행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이번 제1회 영월관광 전국사진공모전에 대하여 매우 불쾌하게 받아드려지는 이유는, 지난 2007년도 영월군의회 군정질의와 사무감사 그리고 2008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동강사진박물관이 무었을 했느냐? 실적이 없는데 무었을 더 하려고 예산을 신청했느냐? 활성화와 효과적인 실적을 기대한다.“는 취지로 의회의 질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영월군청은 대한민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진박물관 활성화 대책과 활용방안으로 이번과 같은 사진공모전을 당연히 맡겨야 할 일이다.

 

사진박물관이 영월군이 직접 운영하는 산하기관이라서 행정집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조례를 개정하거나 보완 한 다음에 공모전을 시행해도 늦지 않은 사업이며, 그 마저도 예산집행 회계처리상 법적인 문제가 있어 꼭 민간단체에 위임해야할 사안이라면 영월군민 중에 사진에 어느 정도 전문지식이 있는 이들에게 알려서 사단법인구성을 적극 권유하고 행정도움을 주어서 합법적인 사업시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제반여건을 만든 다음에 본 사업을 시행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사안이다.

 

상징성이 제1회 라는 점이다. 공모전 접수가 7월 1일부터 1개월간인데 2월17일에 무엇이 그리도 급하게 발표 했는가? 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군민중심 희망영월’을 표방하고 있는 군청 스스로가 군민의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사업이 있음에도  외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관련 사업진행을 즉시 중지할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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