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쁘다
김원식
잠이 들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르면서
눈만 뜨면 바쁘다
잠든 그 순간만큼은
흔적을 남길 수 없으니
회답도 없다
아 하면 아로 돌아오고
어 하면 어로 돌아와
한 만큼 되돌아오는 삶에
참 바쁠 수밖에 없다
가끔씩, 두 다리 쭉 펴고
문고리 열어두고 잠잘 수 있다면
바쁘진 않다
오후 10:23 2008-09-23
'詩,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구름 -김원식 (0) | 2008.10.08 |
---|---|
수확 -김원식 (0) | 2008.09.26 |
겹겹 접은 향기는 (0) | 2008.09.13 |
가고 싶은 기다림이 있다 -김원식 (0) | 2008.09.11 |
메밀꽃이 핀 것은 -김원식 (0) | 2008.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