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6일의 오후 2시 30분에 영월군 북면 마차초교를 방문했다.
내게는 2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이곳에서 졸업을 했다.
학교라는 곳은,아득한 옛날의 추억을 고스란히 안겨주는 매우 소중한 곳이다.
공부했던 교실과 운동장 옆에 있던 커다란 나무한그루가 그자리 그대로 지켜서서
나를 반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있다.
변하지말고 영원히 꼼짝말고 있어다오? 라는 나만의 욕심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이든 친구를 만나면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자신들이 기억하는 특정의 대상은
바로 교실과 나무였다.
현재를 지키고 계시는 선생님들은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교정에 있는 모든것을
보물을 다루듯이 너무도 소중하게 간직하려 애를 쓰고 있다.
학교의 특정 대상물, 상징적인 형상물이 학교를 졸업한 다수에게 자기자신을 찾아낼 수 있는 요소가 되고
기억하는 대표적인 사물이 되기에 바로 이것 하나 때문에 모교를 찾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형상의 변화는 최소한으로 억제하려는 교육계의 노력이 애처러울정도이나,
지금의 시대는 어른중심으로 어른의 시선에서 어른에게 필요한 욕구를 심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각종 체육시설물들이다.
지난해에 주천초등학교에서는 실내체육관 건립위치를 놓고 많은 고민들이 있었으나
지혜를 모아 운동장이 아닌 바람직한 장소에 건립이 되었었는데,
마차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매우 깜짝 놀랐다.
제목에서의 표현 그대를 나를 슬프게 하는 일이란 운동장에 풋살경기장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그리 넓지않은 운동장에 체육시설이 건립되어 있으니 교문을 들어서면서
학교가 탁 트인 넓은 가슴의 감동을 주는것이 아닌 답답함을 주었다.
누구를 위한 시설이었던가?
아이들을 위해서 이 시설이 이자리에 꼭 필요했는가?를 과연 고민했는가?를
서설 권한이 있었던 이들에게 나는 되묻고 싶다.
얼마나 많은 활용이 있으며
세계적인 풋살체육인이 이곳 마차초등학교 아이들 중에 누구한명 배출되기를기대하고 설치를 했는가?
아닐것이다
시설자금은 배정되었고 장소는 마땅치 않고 돈은 집행을 해야했고...
어른들의 욕심이,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려 뛰어 놀아야 할 마차초등학교 운동장을 빼앗아 버렸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이 욕심을 주천초등학교에서는 주민과 교육당국이 매우 지혜롭게 해결하여 서로 만족하는 장소에 건립을 했는데
마차초등학교에서는 왜 안되었는가?
마차초등학교와 관련이 있는 모두에게 묻고 싶다.
사람이든 집이든 그 어떤것이든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지
있어서는 안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편안하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 다툼이 생기게 된다.
현재의 권한이 있는 이들이 바로 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자독에 빠져 권한을 행사하고 있으나
순수 평민의 위치로 되돌아오는 날부터 후회에 후회를 하는것을 나는 많이도 보아왔다.
내가 미첬지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겠어! 한들
이미 물 건너간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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