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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 술샘에 대한 또다른 설화

心 鄕 2011. 6. 15. 11:25

주천, 술샘에 대한 또다른 설화


이 설화는 할아버지에 할아버지에 할아버지로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구전설화입니다.
그 점을 인지하시고 본다면 충분한 이해를 할 것입니다.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옛날 옛날에 몹시도 병약한 아버지와 외동딸이 살았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끼니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실정이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달은 아버지의 병구완을 위하여 많은 애를 쓰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애야 막걸리를 먹고 싶구나” 라는 말씀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강 건너에 있는 샘물로 가게 됩니다.


작은 그릇을 들고 샘물 앞에 서서 소원을 빌게 됩니다.
“샘아 샘아 내 아버님이 병으로 누워 계시온데 막걸리를 먹고 싶다고 하시는 구나, 내 가진 것 하나 없어 너에게 부탁을 하니 맑은 샘물이 막걸리가 되어다오” 라면서 간절한 부탁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이는 그릇에 담은 샘물을 아버님에게 드렸는데요~쭉 드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허~거참~참으로 시원한 막걸리로구나!” 하시면서 매우 밝은 얼굴로 자리에 누워 주무시더라는 겁니다.


그런데요!
이튼 날 아침에 “애야~얼른 일어나거라~!”라면서 자신을 깨우는 아버님의 목소리를 듣고는 깜작 놀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병약하여 자리에 누운 지도 수년째인 아버지가 벌떡 일어나서 자신을 깨웠으니까요.


"아니~아버님 어이된 일이옵니까!?" 여쭙게 되니 “글쎄~나도 잘 모르겠다만, 어제 네가 준 막걸리를 먹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이 되니 저절로 일어나게 되더구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즉 샘물은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는 신령스러운 샘물이었습니다.
이웃에서 이웃으로 신비스러운 샘물로서 먹기만 하면 육신의 병을 치료하게 되는 샘물로 알려지게 되어 수없이 많은 이들이 찾아와 예를 다하여 치성을 드리면서 샘물을 먹으니 깨끗하게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부터 주천의 망산 기슭에서 샘솟는 샘물이 술샘, 즉 주천(酒泉)이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