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빈의 미워할 수 없는 내 동생
‘미워할 수 없는 내 동생’ 이라는 말은,
동해의 청운초등학교 3학년 최현빈 어린이가 2012년 제11회 동강국제사진제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의 제목이지요. 작은 일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고요.
<미워할 수 없는 내 동생>
3월이 다 지나가는데 눈이 많이 내렸다.
우리 가족은 대관령 꽃대기로 눈 구경을 갔다.
눈도 많고 바람이 세게 불어 너무 추웠다.
그래도 너무 신이 나 동생에게 눈을 뭉쳐 던졌다.
세게 던지지도 않았는데 바로 '앙~!' 하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동생이 일부러 우는 척 하는 것 같아 얄미웠다.
그런데 콧물 범벅이 되어 우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과 하려고 했는데 너무 웃겨 웃음이 나왔다.
그러자 동생은 더 울기 시작했다.
'윤석아, 누나가 미안해!'
어때요?!~동생이 마음껏 울어 제치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일기가 제일 큰 상인 대상에 선정되었답니다.
네, 미워할 수 없는 동생이기 이전에 세상을 함께 살아가야만 할 사람, 사람이지요.
내가 존중하고, 네가 존경해야만 할 사람의 관계이기에 동생에 대한 누나의 마음은 사랑과 배려이었습니다.
그 하나를 글과 사진으로 표현한 고운 마음이 심사위원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었지요
.
세상사 있는 그대로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할 수 있음을
현빈 이라는 이름처럼, 어질고 비워둔 마음을 아는가 봅니다.
7월20일 저녁7시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 행사에서 상장과 큼직한 선물을 준비한
주최 측이 현빈 어린이를 기다리듯, 저도 만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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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12.05.07 17:27 김원식기자 (dw-carpos@invil.org) / 기자주소 http://reporter.news.invil.org/dw-car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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