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주천면 주천리에 있는 ‘술샘박물관’에는 ‘공순원 주막’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1457년 6월22일, 이른 새벽에 한양의 궁궐을 나와 영월로의 유배 길에서 엿새만인 6월27일 영월군 주천면 신일3리 공순원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주무시게 되었습니다.
관리들이 머무는 숙소이었던 '원'에서는 '죄인의 신분인데 어찌 원에서 유할 수 있는가?' 하면서 박대하니
원 옆에 있는 주막에서 주무셔야 했습니다.
주막집에는 연로하신 할머니가 계셨으니 평생에 단 한 번 뵙고 싶어도 뵐 수 없는 임금을 직접 뵈올 수 있고, 주무실 수 있도록 잠자리까지 봐드려야 했으니 얼마나 큰 기쁨이었을까요?
~유배길이 아닌 백성의 삶을 몸소 체험하러 나선 길이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이러하든 저러하든 상왕을 모실 수 있는 것만 하여도 주모였던 할머니에게는 할머니만의 감동이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대접하여 드리면 좋을까? 를 걱정하던 할머니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려고 준비하여 두었던 술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 술병을 작은 소반에 받쳐 들고 문밖에서 기다립니다.
임금님의 고뇌가 끝을 맺는, 훌훌 털어버렸다는 뜻을 표하는, 큰 기침하실 때를 기다리던 할머니는 아니었을까요?
오늘의 본론인, 그 술병에 들어있던 술은 어떤 술이었을까요?
558년이 지난 지금, 큰 줄기는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이었고,
조선왕조실록과 노릉지, 장릉지, 그리고 야사로서 많은 기록이 남겨져 후대에까지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우 작은, 사사로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찾아내야하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은 저 술병에 들어있던 술은 무엇이었다. 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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