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손주와 들꽃집

心 鄕 2005. 10. 12. 21:45

엇그제부터 아내는 외손주가 온다고 하면서

오늘 낮 12시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원주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날로 가야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어느분의 말씀이라고 감히 어기랴~~

 

 12시가 땡ㅎ면서 원주로 향했다.

1시20분에 도착한다는걸 미리미리 시간적 여유를 가지기위해 천천히 갔다.

20여분이나 늦게 도착한 버스에서 내리는 외손주는 여름에 보았을때 보다도 더 컷다



반가움에 덜렁들러메고는 자동차까지 왔다. 되 돌아가는 길..

원주로 갈때 신림을 지나면서 우리 기따가 갈때에 잠시 들렸다가 가자" 고 했더니 반가운 얼굴이었다.

 

들꽃이야기 집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들어섰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맞이해주는 굵고 키큰 소나무는 푸르름을 더하고

짙어가는 가을은 길가에 피어있는 들꽃들로 가득했다


넓은 마당에 깔려있는 잔디밭에 들어서니 외손주도 반가운 모양이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어~억!

그런데 손주의 손이 어떤 돌위에 있는 꽃송이에 손이 가는게 아닌가?

얼른 달려가 손끝을 잡았지만 아뿔싸~~

이미 꽃한송이를 걱어버린게 아닌가?

우짼담 이일을~~~

그 꽃을 새로지은 황토방 창틀위..천연염색으로 곱게 물들어 잘 개어진 옷감옆에 두었다.

 



 

쥔장님의 반가운 인사와 큰달에게는 한약제로 달여진 차를,

아내와 나에게는 따뜻한 커피를 내다 주었다.





 

마음이 많이도 가벼워진다

마당가 돌담에 피어있는 노오란 국화 향기와

가을을 많이도 담아가지고 가는 발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