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월경찰서장의 전화

心 鄕 2006. 6. 14. 11:53

오늘은 아침 10시가 조금 넘어 전혀 염두에 없었던 전화를 받았습니다.

 

누구라고 분명히 신분은 밝히는데  잘 알아듣지 못했고

다시금 누구시냐고 물어보기도 뭐해서 "저 주천에 살고 있는 김원식입니다" 했더니

상대방은 얼른 눈치를 채곤 " 저 경찰서장 입니다"라는 대답 이었습니다.

 

 

어제 경찰서 회의에서 첫 인사는 나눴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전화가 왔으니 적지 않게 당황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냥 ...안부전화였습니다.

 

허~참 ..나 같은 사람에게 경찰서장이 안부전화를 다 하다니....

 

경찰이 변하고 있고  한발짝 더 가까이 있다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표어가 "억울한 사람 없는 영월 만들기"입니다.

이 말이 얼마나 좋은 표현입니까? 억울한 사람 한사람도 없게 하자..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미래의 일꾼들인 청소년들..

그들만의 세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잡다한 사안들에 대해 지도와 계도위주로 방향을 잡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해서 스스로 자각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또, 영월군 소재지 내에 혼자살고 있는 어른들이 201명이나 된다는  통계숫자가 나왔는데

이 숫자는 각 읍면 파출소와 지구대의 경찰인력이 직접 각 가정을 방문하여 확보한 자료 였습니다

그 분들 201명에 대해 "독거어른 돌보기" 가 시작되어

신변보호를 요청한 국민에 대하여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돌보아 주듯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챙겨 드리고,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스스로가 판단한 "보살펴 드리기"를 하고 있으니 박수도 쳐 드려야 되겠고

또, 옆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같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실질적으로 사회적인 활동이 위축되고 소외될 수 밖에 없는 문제점들..

동네 성혼,회갑,마을 잔치를 할 때..

여건이 부족하고 근력과 이동 차량이 없어 그냥 집에만 있어야 했고

못 살고 돈 없다는 사유 하나만으로

지역사회의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를 못하고 있는 것이 그분들의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행정관청이나 관련단체가 일일이 다 챙기는 것도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경찰이 보살펴드리고 있으니 잘하는 일입니다

 

 

 

일상의 일들이 권리와 권한의 무기를 쥔 대표자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숲속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의 향기에 저절로 미소가 베어 나오듯

세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실 예를 지금 보고 있습니다.

 

그럼 또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