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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영월 책박물관, 무엇이 문제인가?

心 鄕 2006. 9. 7. 22:31


문 닫은 영월 책박물관, 무엇이 문제인가?

 

 

 

영월 책 박물관은 휴관 중

영월을 찾아오는 관광객과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책 박물관은
지금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공부했던 교과서를 비롯하여 희귀 고문서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어,
영월은 물론 강원도에서도 자랑할만한 귀중한 존재적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다.

 

이 책 박물관이 9월4일부터 모든 이의 방문을 거절하는 빨간 띠를 주 출입구에 설치한 후,
9월7일 현재까지 굳게 닫혀있어 언제쯤 문이 열리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책 박물관의 입장


지난 8월30일 영월군 기자실에서

 "박물관고을 육성사업과 책마을 사업에 관한 입장 표명"이라는 기자회견문에서

"영월군의 박물관고을 사업 및 책마을 사업의 방향은, 마치 관광지 개발 사업인양

우리관(책박물관)의 기본 의지와 배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8월 18일 서면 광전리에서 거행된 책마을 선포식 및 사업 평가보고회에

영월군으로부터 아무런 사전 연락을 받은 바도 없으며,

이에 대한 논의 및 자문을 요청 받은 바도 없다“고 밝히고,

 

"책박물관이 책마을 사업의 중심에서

영월군과는 물론 기획사와 주민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태의 발생은 본 사업의 성공을 의심케 한다"면서,

"9월 4일부터 부득이한 사정으로 무기한 휴관한다"고 했다.

 

 

영월군청은


이에 대하여 입장표명을 극히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신 활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책 마을사업’은,

마을의 특성화와 장점을 찾아내어 주민모두가 함께 잘살아보자는 취지에서

 선진 모범사례 지역을 견학하면서 주민 의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농촌체험관광마을 조성을 위한 주민 역량강화와 수준을 향상시켜,

장기적으로는 자생적으로 발전하도록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서면 광전리 마을에서는


‘책마을’ 이라는 명칭에 대하여, 편의상 붙인 ‘가칭’으로,
마을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대표적 상징성이 있는 이름이 지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책’은 마을주민이 한 덩어리로 뭉칠 수 있는 끈이 아니다 라는 점이다.
그 끈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부터 조상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만의 전래 전통이나

설화 또는 역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책 박물관은,

마을에 있던 학교에 아이들의 숫자가 적어서 폐교되고,
비어있던 학교에 책박물관 이라는 이름이 7년 전에 붙어 있더라는 것이다.


외형상으로는 박물관 고을인 영월군의 여러 가지 관광테마 항목 중에서
하나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사유재산으로,
나름대로 마을에 기여는 하고 있겠지만 이익을 초월하는 공익 공공기관은 아니다 는 점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사례로, 문을 닫는 일어 일어나서는 안 되는 박물관이 저렇게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또한, 영월군이 추진하는 신 활력사업에 대하여
소득증대와 의식개혁으로 미래에 잘 사는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적극적으로 군청이 시행하는 각종 실행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점차적으로 아름다운 마을로 변화될 것을 기대하는 가운데,
엉뚱하게도 군청과 책 박물관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되어
이래저래 마을만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든 저러든 주민들은
햇빛 따가운 가을 하늘아래 빠르게 익어가는 고추 수확에 모자라는 일손에서도
빛깔 좋은 태양초를 만들어 한푼이라도 더 좋은 가격을 받기위해 애쓰는 바뿐 하루들 이었다.

 

 

 

 

매듭은 책박물관,군,마을,관광객까지 옥조일 수 있어


영월 책 박물관은 이미 개인의 사유물 수준을 벗어난 공공박물관으로
전국의 모든 이에게 인식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를 나와 영월로 향하는 도로에 들어서면
일정 구간마다 ‘영월 책 박물관’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까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얽히고설킨 매듭을 남이 풀어주기에는 너무도 깊게 매어져 있으며,
그 와중에 영월이라는 대표성이 있는 고을과 서면 광전리라는 마을,
영월 책 박물관을 찾아오는 어린 청소년과 관광객, 그리고 자신까지
매듭 속에 옥조여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자회견문 여섯 번째 항목에는
“지난 8월 8일 우리관에서 영월군에 보낸 공문

“영월책축제 보조금 지원과 관련한 영월책박물관의 입장”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금과 같은 영월군의 박물관 정책과 행정체제에서의 보조금 지원 사업이라면

우리관(책박물관)은 정중히 거절하겠다" 되어있다.

 

휴관 사유로 밝힌 본질과는 동떨어진,
영월군의 박물관정책에 대하여 이견이 있어 스스로가 대문에 빨간 줄을 쳐놓고 문을 닫았다는 것이지
마을과 영월군청이 추진하는 ‘책마을’이라는 가칭 이름으로 된 ‘신 활력사업‘ 과는
관련이 매우 미미하거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도 세상을 모두 집어 삼킬 듯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던 50여일의 긴 장마가
결국에는 강원도 여러 곳에 1조3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피해를 주고 나더니
예년에 없던 무더위로 이어져 농작물들이 병해충과 기온에 적응을 못해
농업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손실을 가져 온, 금년 가을이다.

 

너른 들녁에는 지금, 벼이삭의 알곡들이 가득 가득 채워지고 여물어
점 점 황금들판으로 변화되어 가는 풍성한 자연의 모습을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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