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는 싸래기눈이 솔~솔 ~ 내리는가 싶더니
오는 척 만하고는 말더라구요
청소녀,소년들에게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면 아름다운 일들을 오래도록 기억 할 ,
눈내리는 밤의 성탄절이 되었을 텐데요.
제집에 오시는 분들께 향기가 그득한 국화꽃을 선물해 드려야 되겠어요~~!
어때요~ 꽃이 예쁘죠~!?
이웃마을에 꽃 농업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여럿 계시는데요. 저도 선물받은 거예요
혼자보기에는 아깝고 해서요.
꽂집(화훼농가)이 아침에 찾아왔었어요 ~ 어제 저녁에 전화로 포크레인을 시동걸으려고
이것 저것 질문을 하더니 잘 안되었나 봐요.
밧데리를 가지고 갔는데...좀 그런거 있죠? - 괜히, 시동이 안걸리면 어떻게하나 하는...
자동차에 연료도 널겸 주유소엘 들렸다가 그집을 갔어요
지나는 길가엔 배추가 너부러져있고... 한포기에 백원 이백원 하니까 밭에 그냥 있는거지요..
농부의 정성은 가득 했었는데...
다행히도 일러준데로 잘되어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온김에 꽂이라도 보고가야겠다고 했더니
따뜻한 실내에 물안개가 피어있는 하우스속에는
국화꽂이 만발해 있고...
그~ 향기에.. 가만히 눈을감고 있었지요....한~참 동안을...
참으로 좋았어요..
한쪽에는 이삼일만 있으면 피어날 나리꽂(?)들이 봉우리를 잔뜩 내밀고 있었구요.
농가에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이 있었어요.
남쪽지방 같으면 겨울철에도 온도유지에는 쉬울텐데
이고장은 연료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온풍기를 새벽과 밤에만 돌리는데 이게 심심하면 멈추게 되는가봐요.
겨울에는 연료저장통에 수분이 생겨 버너에 불이 꺼지기 때문에 자주 드려다 봐야 한다고
합니다. 잠깐 사이에 꽂 망울들은 고개를 푹~욱 수그리게 된데요.
그러니까 자나 깨나 않은 서나 그놈에 온풍기가 잘돌아가나?
그걸 걱정하고 있었어요.
한송이 두송이~~
한아름이나 되게 꽂을 꺽더니 제게 주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집에가서는 뜨거운물에 국화꽂 끝을 지져야 한다고 하면서..
덕분에 아내에게 생색내게 되었지요.^^
좋아했어요~ 한겨울에 꽂향기로 진동을 하니 아내가 좋아할 수 밖에요~!
저혼자 속으로는 그랬지요...(성탄선물은 제대로 했네^^ 남에덕에 생색은 제가 내고요~~!)
저녁에는 신림에있는 들꽂이야기에 가려고 해요
...돌담이 둘러져있고 조용한 클레식 음악을, 돌아올때까지 들을 수 있고...
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심심약수가 마당 한켠 돌틈에서 흘러나오고...
솟대와 옛모습 그대로인 흙집에서 술한잔 한다는 건 ...
낭만과 사색의 시간이 되곤 합니다..나를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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