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창

마실과 이웃

心 鄕 2008. 6.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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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이에는 교류라는 것이 있다.
문자 좀 쓰는 이들은 커뮤니케이션이라 하고, 정치인은 소통이라 하지만, 나는 이웃 간에 오고가는 마실 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이야 늘 함께 있으니 소중하고, 다음으로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내 옆집이며,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거주하는 이웃이다.

이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내가 먼저 좋은 일이든 굳은 일이든 같이 해야 한다.

혼사나 장례에 있어서도 내가 먼저 축하방문과 조문했을 때, 나의 일에도 같이하게 된다. 그것이 이웃 간에 정을 나눔이리라.

혼사나 장례의 경우 이웃의 방문이 없으면 그만큼 쓸쓸한 것은 없다. 사람 살아가는 일에, 집안 대소사에 이웃의 방문이 없으면 그만큼 주변의 일에 소홀했거나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이웃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어쩌면 품앗이다.
요즘은 별의 별 행사가 다 있기에 일일이 다 참석을 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의 손실이 있지만, 농촌마을 적은 인구에서 자리에 참석치 앉으면 사람이 없어 행사가 잘 진행되지도 못 한다. 너의 행사에 내가 참석하고 나의 행사에 네가 참석하는, 사람사이의 교류, ·이웃 간의 정 나눔을, 자신의 행사 들러리로, 외부에서 초대받아 참석한 저명인사를 많이 알고 있으니 내 존재의 가치가 높지 않느냐는 듯 보여주기 위해 초대하는 인상을 주는 행사도 있다.

 

마실은 시도 때도 없이 편안하게 찾아가고 찾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곧 늘 함께한다는 뜻이다.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 나누고 그 바탕에서 정을 쌓아올리는 나와 이웃이었으면 좋겠다.
내가·네가 지금 길바닥에 자빠졌을 때, 손을 잡아줄 사람은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 이웃이다. 멀리 있는 이는 지금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