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피어나면
- 김원식
아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연꽃이 피어있는 이곳에 옵니다.
지나는 논둑길엔 꽃향기 뿌려지고
벌과 나비 마중 나와
아이를 반깁니다.
울긋불긋 몽우리에 꽃망울들
어제는 내가 피고 오늘은 네가 피고
서로서로 기대어 피어납니다.
연꽃이 지게 되면
노란 주머니에 두고 간 정을 담아
내년에는 다시 피어납니다.
한발 두발 다가설 연(蓮)을 향해
2008.7.10.15:15
'詩,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저 바라만 보기보다는/김원식 (0) | 2008.07.26 |
---|---|
아지랑이 구름마을/김원식 (0) | 2008.07.20 |
湖水(호수) - 정지용 詩 (0) | 2008.06.25 |
봄 - 김원식 (0) | 2008.05.01 |
[스크랩] 詩와 사진의 만남, [지창희님의 詩 `아침` 최우현님의 사진 `아침이슬`] (0) | 2008.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