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연꽃이 피어나면 - 김원식

心 鄕 2008. 7. 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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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피어나면

 

            - 김원식


아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연꽃이 피어있는 이곳에 옵니다.


지나는 논둑길엔 꽃향기 뿌려지고
벌과 나비 마중 나와 
아이를 반깁니다.


울긋불긋 몽우리에 꽃망울들
어제는 내가 피고 오늘은 네가 피고
서로서로 기대어 피어납니다.


연꽃이 지게 되면
노란 주머니에 두고 간 정을 담아
내년에는 다시 피어납니다.
한발 두발 다가설 연(蓮)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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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10.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