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주천의 문예발전에 큰 기대
‘그리움‘
이른 새벽
본향 잃은 나그네처럼
한 곳에 자리하지 못하고
항상 길 떠날 봇짐을 싼다
내 안에 떠도는 그 무엇을 찾아
디디는 지친 걸음
잡히지 않는 설움
돌고 돌아 찾아가는 곳
내 아버지의 주름 깊은 산(山)
내 어머니의 야위어진 곡(谷)
그곳에 몸을 누이고 싶다
온 마음을 놓고 싶다
선(線)하나를 긋고 싶다
그리움을 짓고 싶다
현현(玄玄)한 우주
그리움 한 번 주워 올 때마다
온통 채워지는 하얀 세상
영월의 문인화가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인강 신은숙(세명대 외래교수)씨가
문예사조 통권220호(2008년11월)를 통하여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리움’, ‘길’, ‘너럭다리’ 를 대표시로 등단한 시인은 시제에서처럼 영월의 향수와 정겨움을 담아낸 시로서,
등단작품을 심사한 김창직` 오동춘 시인은
“깊은 사고와 상상력으로 언어 절제를 하며 간결한 시의 형태로 짜임새 있게 엮인 작품으로,
정서와 향수의식이 은유`상징적 표현기법으로 잘 승화되어 있다”면서,
“개성적 시어 선택과 세련된 이미지 전개, 시의 구성미, 간결미, 감각미는 언어 예술로서의 미덕과 특질을 보여주어
시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낳는다”고 심사평을 통하여 밝혔다.
영월군 주천면 용석리 사슬치마을에서 태어나 주천에서 꿈을 키우고,
세명대졸업 후 성균관대 서예미학 문학석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1월30일부터 12월21일까지 스위스 조핑겔시 조운겔러리에서 문인화 개인전시회를 앞두고 있는 신 시인은,
‘주천 수주 문화사랑회‘회원으로 시인들의 대표 시 1점씩 10작품의 문인시화 작품을 기증하여
‘가고 싶은 기다림이 있다’출판기념회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후덕한 인상에 만나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신은숙 시인은
“우주공간의 희노애락을 현현한 색으로 펼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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