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봄의 꽃

心 鄕 2009. 3. 8. 22:23

봄의 꽃

 

피어나라 꽃이여!
만발하는 네 모습
어찌 곱지 않으랴

 

봄의 꽃 솟았구나!
길고 긴 겨울 참았던 향기
그 어찌 진하지 않으랴

 

부끄럽다
사람 되어 너를 닮지 못하고
추운 겨울 맛을 모르니

 

남에 힘을 빌려 피어난 꽃이 아닌
계절의 바람을 견뎌내며
스스로가 키워 낸 꽃이기에.

 

       -2009.3.8. 心 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