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조각모음 /心 鄕 김원식

心 鄕 2009. 3. 24. 22:52

조각모음

             心 鄕

 

봄의 길을 걷는 밤이 차갑습니다.
하늘을 보면 작은 눈송이들 달려와
얼굴을 감싸며 어루만지더니
이내 물방울로 변합니다.

 

눈물일지도 모릅니다.
수없이 많은 밤을 보내면서
가로등의 불빛은 마냥 시리기만 한
가슴 한편에는 쓸쓸한 밤 인지도 모릅니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또다시 찾아 헤매는 것은
모든 것 다 줄 수 있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기억으로 모아지는 조각들이 아닐까요

 

                2009.3.24.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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