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가며 가면서 / 心鄕

心 鄕 2009. 9. 27. 20:13

가며 가면서

 

밤의 하늘을 지켜 서서
뜨거운 세월을 굽어 본

달이라 해도

 

가며 돌아보며

달빛아래 구름가듯
흐르는 자욱은 지워야 했습니다

 

둥글게 원을 그려
붉은 색에 파란 색을 담아
더 밝은 달을 그리다

 

물드는 방울을
차마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던 자욱

 

시작의 점으로
되돌아오는 그대는
아는 가 봅니다.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오전 10:55:43

'詩,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곡식  (0) 2009.10.07
주천강 시화전 / 心鄕  (0) 2009.09.28
향수 / 心 鄕  (0) 2009.08.30
매미 / 心 鄕  (0) 2009.08.28
연필로 그리는 그림  (0) 20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