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주천강 시화전 / 心鄕

心 鄕 2009. 9. 28. 16:51

미당 서정주 선생님은

詩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에서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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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을 하셨습니다.

 

내 고장 주천에서는 가을 시화전시회가 개최되기에

미당 선생님의 시를 빌려

 

주천강 시화전


쑥부쟁이 꽃향기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가을빛 고운 주천강 언덕위에
가고 싶어 남겨둔 정


시향에 담아둔 그리움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새침때기 소녀처럼
돌아서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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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2009.09.28.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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