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 선생님은
詩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에서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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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을 하셨습니다.
내 고장 주천에서는 가을 시화전시회가 개최되기에
미당 선생님의 시를 빌려
주천강 시화전
쑥부쟁이 꽃향기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가을빛 고운 주천강 언덕위에
가고 싶어 남겨둔 정
시향에 담아둔 그리움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새침때기 소녀처럼
돌아서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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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2009.09.28.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