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창

처음처럼

心 鄕 2010. 2. 26. 23:44

 

 

처음처럼 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좋습니다.


비록, 주류회사가 상업적인 홍보용 단어로 채택하여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사람 살아가는데도 처음처럼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귐에서도
처음처럼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오랜 세월동안 예절을 지키면서 함께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이웃이 없을 것입니다.


의도적인 접근과 계산된 교분에서는 알듯 모를 듯 다가서는
낮 설고 불편한 언행을 느끼게 됩니다.
발길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할 때는 지나간 세월이 아깝고
혼란과 실망으로 상처받는 가슴이 되기도 합니다.

 

의도적인 접근은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눈만 뜨면 만나게 되는 인터넷 세상에서 자신이 선호하거나 공감하는 카페의 경우
스스로의 마음으로 쓴, 자신의 글을 올려야 함에도 타인의 글을 올리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블러그에 올린 글을 스크랩으로 붙여 넣고, 존재를 알리기 위해 흔적을 남깁니다.

 

글을 올린 목적이 진정한 마음의 글이 아니라
글을 핑계 삼은, 자신의 홈페이지/카페/블러그를 방문하기를 바라는 숨겨짐이 있습니다.

회원 수가 많은 홈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가 풍부한 홈에 가입하여

포장된 존재적 가치를 알리면서 자료와 사람 솎아가기가 목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흔한 말도 있습니다만
아픔을 치료해주는 세월이 지나면서 단련된 마음은
세상을 보고 받아드리는 감각과 느낌 그리고 감동들은
많이도 훈련된 모습으로 표현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처럼
처음처럼만 세상을 살아간다면 더없이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