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상사화/心鄕

心 鄕 2010. 3. 2. 18:11

상사화
             心鄕

 

아직도
미련이 남았던가?

 

잔설은
봄을 보고도
못 본 척 하는데

 

새순을 아무리 돋아낸들
제 몸 사그라질 때까지
활짝 피어나는 꽃을 보지도 못하면서

 

정월에 보름날
또다시 내미는 손은
또 뭘꼬?


탓하지 말자


향기 없는 꽃이라 외면해도
연분홍 꽃망울 곧게 세우고
속 깊은 땅에 열매를 맺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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