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역사 유적

영월군으로부터 버림받은 단종

心 鄕 2010. 5. 28. 10:41

영월은 조선 6대 단종대왕 역사의 현장입니다.

 

함께 어울려 서로 돕는 우애는 간곳없고, 내가 아니면 아니 된다며

사약으로 얼룩진 역사의 땅,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아니 된다는 살아있는 교훈의 현장입니다.

 

영월로의 귀양길에 샘물을 먹었다하여 '어음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의 영월군이 조성하여 운영 중인 물미공원묘원 단지 내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전직 영월군수를 비롯하여 내로라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있는 영월충절헌장회가 세운

표지석이 있습니다.

 

지난 시절 공원묘원의 공사를 시작하면서 임시로 옮겨둔 표지석이

공사를 다 마치고도 그 자리 그대로 방치되어 있기에 제자리에 놓아달라고 영월군청에 건의했었습니다.

그것이 벌써 한 5~6년은 지난 듯합니다.

군청 실무과장이 바뀔 때마다

영월군 주천면장이 바뀔 때마다 제자리를 찾아 달라 했었습니다.

만은,

 

다시 찾아간 2010년 5월 27일 오후

표지석은 그나마도 쓰러져 버렸습니다.

나뒹구는 어음정 표지석을 보면서 온갖 생각들이 스치게 됩니다.

 

살아생전에 믿고 의지했던 숙부가

자신에게 사약을 내려 이 세상을 하직하게 했는데

살아서도 홀대받고 죽어서도 홀대받는 자신의 발자취를

깡그리도 무시하고 버림받는 오늘의 현실에서

단종대왕이 뭐라 했을까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단종이 발길을 멈추고 쉬어간 역사의 현장 쉼터에는

단종의 영정이 비와 눈, 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면서 길이나 지키고 있고

 

충절의 고장 영월, 조선 역사의 현장 영월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군민 모두가 잘살아보세!!! 를 외치는 행정

겉과 속 다른 단종 숙부를 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