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식입니다.
장마가 바다를 건너온다는 소식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거센 바람도 불면서 흐려진 오후를 이어가는 밤입니다.
비 손님 맞이 준비로 오시지 말라 해도 굳이 오시는 님 오셨다가 가실 님이기에
"장마님~어서오세요~^^" 여유로운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살아가면서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여유로움으로, 때로는 낭만으로,
때로는 사랑으로 채워가는 중년의 가슴입니다.
오늘은, 일상에 대하여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혼자만의 이야기이기에 그저 그러려니 하시면서
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보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여 올립니다.
인터넷 이야기는 인터넷으로 마감하는 인터넷 마음~아셨죠?!!~~ㅎㅎㅎ
중년의 가슴, 일상에 대하여
학교 다닐 때 듣던 고운 음악들이 생각납니다.
타임, 렛잇비, 철새는 날아가고, 별이 빛나는 밤에, G선상의 아리아,
치코이나바이젠, 등, 감성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자집 친구네 사랑방을 내 집처럼 살면서 어른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으려
이불까지 뒤집어쓰고 아주 작은 음높이로 듣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원하는 음악을 찾아내고 들을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나이 들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듣고 싶은 음악은 낮 설지 않은 것을 선택하게 되고 즐겨듣게 됩니다.
과거로의 회귀일 것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 보다도, 필요에 의하여 더 보고 배우고
강의를 듣는 일은 점점 줄어드는 나이이니 그리 되는가 봅니다.
신세대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는 전혀 익히려 하지 않으니
젊은이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그들의 시선에서 볼 때는 사고의 변화와 전환을 기대할 수 없는
구세대로 분류될지도 모릅니다.
살아 온 날들을 돌아보면,
별을 보고 출근하여 별을 보며 집으로 돌아왔던 반복의 세월 속에서 몸에 익힌 것은 일 뿐이었습니다.
휴일을 모르는 일상의 연속에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드니 어느 날부터인가 먼 산만 바라보는 멍청이가 되었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모두를 인연이 있고 없고 로 여기면서 세상살이 다 살아본 할아버지처럼 그러려니 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사연을 접하면 울기도 합니다.
5월의 백일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회상으로 입선한 주부님이 자신의 글을 다 낭송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었습니다.
보다 못하여 대신 읽어 내려가던 저 자신도 목이 메여 울고 말았습니다.
울고 싶을 때는 눈물을 감추지 않는,
때로는 알 수 없는 심사를 속으로만 움켜쥐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지 못해 발버둥치는, 중년의 가슴입니다.
마음을 빼앗는 음악을 듣노라면 눈을 감고 많은 회상들에 잠기게 됩니다.
나는 무엇인가?
머슴이던가?
일만 해야 하는 감동없는 기계이던가?
매우 슬퍼집니다.
슬퍼지기에 슬픔을 애써 감추려고도 합니다,
마당꽃을 드려다 보면서 지난밤에는 어찌 지냈니?
오늘은 얼마큼이나 자랐니? 조금만 기다리면 꽃망울 내어 보이겠지
예쁜 얼굴꽃은 언제쯤 보여 주겠니? 혼자는 결코 혼자는 피워내지 말으렴
...
대답 없는 꽃님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입을 달싹이면 영락없는 미친놈이 되는 거죠
그렇게 미쳐가는 중년의 가슴을, 더 아리게 하는 것이 일상, 일상 이었입니다.
10-6-25 오후 11:16.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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