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꽃밭 그리고 물안개. 2010.09.06. 주천>
비가 옵니다.
무작정 걷고만 싶던 마음도 오는 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비 맞는 남자는 아니 되고 있습니다.
참 복잡한 9월입니다.
습한 날씨는 계속되어 속상한 고추를 버리듯 가슴에서 썩어가는 덩어리는 버려야 했습니다.
방황과 고뇌, 걱정과 설렘, 기다림의 준비는 집착과 미련이었기에,
와장창 쏟아지는 비를 핑계 삼아, 흐르는 강물에 떠내려 보냅니다.
지난해 겨울에 놓였던 섶다리를 참 많이도 건너다녔습니다.
8월의 아주 작은 비에 떠내려갔지만,
붉게 물드는 가을이면 다시 놓이겠지요!
야호~! 소리 지르며 팔짝 팔짝 ~!! 뛰면서
정 주고 받을 섶다리가 놓이면, 마음껏 건너다닐 수 있겠지요
비 오는 날입니다.
복되고 신나는 9월의 둘째 주 되십시오!
1배에 감사합니다.
2배에 고맙습니다.
3배에 사랑합니다!!
2010.09.06. 13:21. 心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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