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창

9월, 9월을 맞으며

心 鄕 2010. 8. 30. 22:26

 

 

 

9월, 9월을 맞으며

 

안녕하세요!^^ 김원식입니다.


몸부림치도록 뜨겁던 8월이 가네요.
미치도록 하늘만 바라보던 시선도 땅으로 향하게 하고
밤이 좋은 풀벌레들의 합창도 들립니다.


가을, 가을이 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열병을 앓아야 했던 8월은 어떻게 지나가게 되었는지를
조금 더 가을 속으로 젖어들면 몹시도 괴로웠던 여름날의 기억들은
두루뭉술하게 아름다운 여름이었다고 기억하게 되겠지요.


고운 일들만 있었겠어요?
참으로 골 아픈 일들도 많았습니다.
느낌의 감각이 많이도 무뎌져서 어지간한 일은 금방 금방 웃어 제칩니다만
단`무`지 같은 계절의 초입에 있기에 부족한 여유로움이 여기저기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속에서 치미는 성질머리 때문에 ~쿡!!!! ~을 하게 됩니다.


존경하기에 존중하는 분의 커다란 배려와 도움으로 많이도 변화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이가  누구 이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지기에

실망하지 않고 기다리며 인덕을 베풀어 주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가을이 옵니다
오늘의 새벽에도 연의 꽃을 만나기 위해 갔었습니다.
여러 알의 열매를 키우는 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가올 겨울을 지낼 집에서 부지런히 속을 단단하게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듬해 씨앗을 틔워 새순을 키워야 할 존재의 목적이 있기에 나름으로 살아가는 방법이겠지요.


벼이삭은 황금빛을 띠면서 머리를 수그리고 있습니다.
잘났다고 떠들던 젊은 날의 계절이 되돌아 보여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쏠쏠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리하다고 해야 할까요?

뭔가는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쉼 없이 달려야 했고 내치고 들이치며 살아보려 발버둥을 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는 들려도 아니 들은 듯,

보아도 아니 본 듯,

말을 하려다가도 아니하고 해야 하련만

소갈머리는 어디로 가겠어요?!!


그래도 참 많이도 순해졌습니다.
좋은 분을 만나서 다 그리되었습니다. 이제는 술대접이라도 해야 되겠어요
기껏해야 소주 2잔이지만 까짓것 마음 편한 사람이라면 더는 못 먹겠어요?!!


다 때가 있는 가 봅니다.


복되고 신나고 즐거운 결실의 계절
9월, 9월이 되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