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장릉은 조선국 제6대 단종대왕의 능이 있는 성지입니다.
1457년 음력 10월 24일에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사약을 받아 승하 하셨고, 241년이 지난 1698년 11월, 숙종24년에 ‘묘호를 단종이라 하고 능호를 장릉이라 한다’ 로 결정되면서 임금으로 복위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313년 전의 국사입니다.
홍살문은, 영월로 들어서는 소나기재 정상에 한 점 서있고, 임금의 능인 이 곳 장릉에는 장판옥 옆에 한 점이 서 있으면서, 장릉의 주인이신 단종 임금님을 만나려면 몸과 마음을 다듬고 예와 효를 다하는 마음으로 들어서라고, 즉 만남을 준비한 이들만 들어서야 한다고, 준비없이 쉽게 홍살문을 들어선다면 위에 있는 화살이 내려와 벌을 내린다는, 그런 의미의 성역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역사의 현장인 유적지가 오늘날에는 보고 즐기는 관광지로 인식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분들을 보면, 차내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던 그 모습, 그 감정 그대로 성역인 임금의 능 정문을 들어서고, 큰 소리에 비틀거리는 모습들, 나만 즐거운 여행이 되면 된다는 듯이 성지에서의 예를 생략한 언행을 보게 됩니다.
이에 대한 자숙과 질서를 지켜줄 것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장릉의 정문에 홍살문을 세우고, 능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예절에 대한 안내문을 붙이고, 충분히 인지한 후에 임금님을 만날 준비된 분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는 지나간 과거를 살펴보고, 부족했던 사안은 보충하고, 잘 된 일은 더 발전시켜, 보다 더 아름다운 미래의 삶이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과거 속에 오늘이 있고 오늘이라는 소중한 시간 속에서 미래는 자라고 있으니, 역사의 현장은 너무도 소중한 오늘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출판일 : 2011.05.24 18:13 인빌뉴스홈 > 인빌소식 > 강원 영월 술빛고을 | 기행/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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