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창

주천강 섶다리에 첫눈이 내리면

心 鄕 2011. 11. 30. 22:06

치뛰고 내리뛰는 강아지 처럼

하얀 눈만 내리면 길을 걷게 됩니다.

 

 

어제밤에 그렇게도 바라고 바라던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가득 솓아져 내리는 하얀 눈송이들은

산에 들에 그리고 뜨거운 가슴에도 어김없이 다가와

세월이 약이라는 아픔들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

기억에서 살아지듯 금방 그 모습을 감추는 눈 이지만

얼굴에 손등에도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인가 봅니다.

더 많이 내릴 눈이라고 말을 하면서

어서빠리 나를 대려가라는 듯

무작정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