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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봉천 생태탐방, 영월 탄광문화촌 일기3

心 鄕 2012. 3. 16. 12:45

 

 

요봉천 생태탐방, 영월 탄광문화촌 일기3


영월탄광문화촌에도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 생태냇가는 가능할까? 라는

자문(自問)에 답을 얻기 위해 문화촌 앞을 흐르는 요봉천을 탐방했습니다.

 

넓은 주차장 옆 야외무대 뒤에서부터 시작된 냇가 산책은 새봄을 알리는 올챙이 식구들부터 만나게 됩니다.

주변 토양이 온통 검은 땅이라 올챙이까지 검은 얼굴로 태어나 차가운 기온 때문인지 서로서로 몸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올챙이 때문일까요?

잔잔한 냇물 위에 늘어진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물새 한 마리가 카메라에 철퍼덕 붙잡혔지요.

날아다니는 새까지 검정색이네요~

 

 

물이 고이게끔 막아든 작은 보가 있어 새순 파릇파릇 물거울 비추이는 예뿐 모습은 없지만,

고벵이 밑까지 충분히 잠길만한 물이 고여 있어 늦은 봄에서부터 초가을까지는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냇물입니다.


물의 색상이 조금 붉은 빛이 도는데요~

이는 갱도에서 나오는 물이 도랑으로 흘러들어 붉게 보이는데요~

높은 산 속 깊은 암반에서 물에 용해된 철분 때문이기 때문에 타 고장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탄광지역만의 특성, 특징이지요.

 

 

이 물도 조금 더 있으면 갱도 물을 한곳에 모아 수처리 과정을 거친 후에 도랑으로 배출하는 폐광지역 갱내수처리 사업이

진행 된다하니 그때 즈음이면 더 맑고 속까지 훤히 보이는 냇물이 될 것입니다.

 

너구리, 오소리, 산토끼, 노루 등, 산에 있는 짐승들이 많이 다닌 발자국이 오솔길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흔적은 요것이구요. 

도랑 옆 숲에는 참두릅, 찔레, 오동나무, 아카시아, 버드나무, 소사나무, 뽕나무, 싸리나무 등

종류도 다양하게 자생하고 있습니다. 

 


수변에는 물론 갈대인가요? 수초들도 있구요.

올챙이가 많이 있다는 것은 올챙이를 먹이로 하는 물고기와 잠자리 유충 등,

수서생물이 다양하게 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요.

날씨가 아직은 추워서 나들이 하는 물고기는 중터리 같은 한두 마리 이었구요.

 

전체적으로는 옛날 석탄광산이었던 시절에 하천변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만든 옹벽이

산책길로는 제법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옹벽 안쪽으로 조금만 손을 보면 자연스러운 길이 조성될 수 있으니까요.

 

 


작은 숲이 있고 수초가 있고 물고기가 있고 물새가 있는 탄광문화촌 냇가로서 여행과 견학,

학습탐방으로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드릴 수 있는 테마가 될 수 있으니까요.

 

시간이 날 때마다 영월만의 자생하는 들꽃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싹이 트고 새순을 키워 꽃을 피우려는 계절은 기다려야 되겠지요.

그것처럼 문화촌 생태하천도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오늘은 영월 마차탄광문화촌 앞을 흐르는 요봉천 자연생태 탐방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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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12.03.15 10:47 김원식기자 (dw-carpos@invil.org) / 기자주소 http://reporter.news.invil.org/dw-carp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