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와 옛 장터
문밖은 봄이야 물렀어라 소리라도 지르는 듯 내리는 빗방울 소리 요란하게 들립니다.
내 집이 양철판 집이라서 그런지 더욱 거세게 들려옵니다.
어제도 더웠고 오늘도 더웠으니 날은 5월의 9일인데 5월의 봄은 그렇게 흔적 없이 떠나는가? 봅니다.
옛날에 정담을 나누던 애인처럼 말없이 떠나는 봄도 하고픈 이야기들 가슴속에 다 담아두고
이다음에 이제는 말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말을 하려는가? 봅니다.
찾아가는 해설, 창조해설의 소재 찾기를 위한 작업들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영월 땅 구석구석 돌아다닐 곳은 어느 정도 다 돌아다녔으니까요
혼자 다니니 너무 슬슬해서 군청 홈페이지에 공개 참여단 모집을 하고
같은 길을 걷지만 생각은 따로따로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생각을 달리하면서
자신만의 결론에 다다를 때까지 생각에 잠겨 걷는 길을 걷겠다는 동무가 나타나니
그 또한 아름다운 동행이 되었으니까요
걸어야만 보인다는 길을 마무리 하고 나면 시간대별로 걷는 길 테마가 되고
길섶에서 기다림을 준비한 만남들이 또 얼마나 반겨주는지
계절을 달리 할 때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반겨줄 것입니다.
고뱅이 핏기가 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자!!
60이 되고나니 더 절박한 말이 됩니다.
내 하나 걸어서 다음을 걸을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 또한 남겨진 발자국이 될 것이고 아 그때 이런 모습을 사진에 담았었지~
왜 들꽃송이 하나와 하나만 담았을까? 수많은 존재들 가운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하면서
걷게 될 이를 기다리는, 들꽃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꽃씨 한가득 호주머니 넣고 길을 걸으면서 뿌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내년에 내가 다시 이 길을 걷게 된다면 나를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줄 그들일 터인데
그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나 이었습니다.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리- -우측 위에는 고씨굴이 있는 진별리
어제라는 과거를 모두 배제하고 오늘 이순간만의 순수한 영혼 그대로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였기에
차가운 바다도 뜨거운 파도되어 영원한 삶을 살게된 타이타닉
그 음악을 같이 듣고자 여기 올립니다.
복되고 평안한 밤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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