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창

[칼럼] 축제에 대한 생각

心 鄕 2012. 11. 6. 10:45

 

 

 

축제를 진행함에 있어

돈 한푼 후원하지 않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매우 망설여지는 사안이 됩니다. 기획에서부터 진행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심사분석에 참여했다면, 보다 더 좋은 축제가 되기 위해서 깊이 있게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말하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 어떠한 자료나 참여도 없이 말을 하기란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단지 객의 입장에서,

눈에 보이는 외형에 대해서만 말을 해야 하니 관계자분들이 보았을 때는 ‘알지도 못하면서 말을 한다.’ 라는 불만과 불편함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속내를 알 수 없기에 오늘은 축제에 대한 기본에 대하여 논하고자 합니다.

 

2012년도 11월에 접어들었으니 아마도 금년도의 모든 축제는 마무리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다양한 형태의 축제들이 진행되었습니다. 4월의 마지막 주에 진행된 단종문화제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동강축제를, 가을에는 김삿갓 문화제를, 그리고 11월2일은 군민의 날 기념을 겸한 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외에도 9개 읍면별로 규모는 작지만 나름으로 당위성과 목적을 가지고 체계적인 진행을 하여 뜻하는 바데로 이뤄낸 성과도 있었습니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결과물에 대한 심사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군민에게 개방하자입니다. 기획할 때에 군민과 기관이 연합하여 축제위원회가 구성되고, 구성된 위원회는 군민에게 목적과 세부 항목을 나열하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개방하는 방법입니다.


즉, 항목별로 출전할 개인이나 단체를 접수받아 사전심사를 통하여 무대에 올릴 단체나 개인을 확정하고, 선택된 항목에 대해서는 준비에서부터 전문가의 집중지도에 필요한 자금까지 지원하여 원하는 수준에 도달한 항목을 무대에 올리는 것입니다. 즉, 군민축제는 군민스스로가 만들고 진행을 하는 것이지요.

 

축제를 진행하면 언제나 걱정하는 것은 관객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관객이 올 것인가? 입니다. 이를 위하여 많은 홍보를 하곤 하지만 그리 신통치는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좋은 무대를 만들었는데 군민의 참여가 없으니 문화의 수준이 이것밖에 아니 되는가? 라면서 하늘만 쳐다보는 진행진이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습니다.
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아닌데 참석에 의미가 있느냐? 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 아이가 출연을 한다면 나부터 시작해서 가족은 물론이요 이웃까지,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연락하여 내 아이가 출연하는 무대이니 꼭 참석해서 격려해 달라고 스스로가 홍보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결론은, 주민 진행이 아닌 축제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는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축제에는 지역주민 스스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자! 입니다.

군민스스로가 참석할 수 있고 축하할 수 있고 뜨거운 격려와 함께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초등어린이와 중등, 고등, 어른이 함께 진행하는 축제! 그것이 미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멋진 축제가 되리라 봅니다.

 

이어지고 이어지는 것이지요.
어린이가 중등, 고등이 되고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는 더 멋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지역주민부터 적극 동참하는 축제이어야만 외부로 확산 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초청한 인사들로 구성된 축제에서는 눈요깃거리는 될 수 있지만 축제를 통하여 지역주민 화합과 단결 그리고 미래 발전을 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콕 꼬집어서 말을 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형태에서 많은 느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요체는 권한과 권리가 있는 이들의 생각의 전환입니다.
주민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게 맡기고, 뒤에서 집중지원으로 한정할 것인가? 내가 돈을 쥐고 있으니 내가 할 것인가? 선택에 따라서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인재양성, 능력배양, 역량강화이지요.
그것은 곧 주민의 자산이 되고 지역의 자원이자 삶의 질이 매우 높은 고장으로 변화되는 것이라 봅니다. 외부인사 초청하는 비용을 주민에게 배려한다면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지금 당장 뜨거운 박수를 받는 자리는 아니 될지언즉 세월이 흐른 뒤에는 “참 잘했다”고, 고마움과 감사의 뜻을 담은 공덕비는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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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12.11.05 20:57  김원식기자 (dw-carpos@invil.org) / 기자주소 http://reporter.news.invil.org/dw-carp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