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영월군수가 공식업무를 시작한것이 불과 따악 보름이 지났다.
헌데 재수 옴이라도 붙었나? 지난 15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는 불과 이틀 동안에 240mm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였다.
영월의 지형여건이 동강과 서강이 서로 만나는 합류지점에 위치해 있어 어느 한쪽에만 비가 많이 내려도 언제나 수해 위험을 안고 있는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동강 상류와 서강 상류인 주천강과 평창강 줄기에서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면서 읍내 전체가 침수위기에 놓여 있었다.
저지대에 위치한 청령포 인근 방절리와 남면 연당리는 수많은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되었다.
침수 피해라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 막대한 피해와 후유증을 알겠지만 차라리 거센 물살에 모두 싹 쓸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어떻게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종잡지 못하는 것이 침수피해이다.
그런 일들을 당한 군민의 마음을 일일이 헤아려야하고 피해지역의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하기위해서는 예산이 뒤 따라야 하기에 이 또한 기본 설계에서부터 시작해 복구비용이 산출되면 그 놈의 돈을 마련하기위해 또 이리저리 뛰어 다녀야 하는 군수이다.
또 한쪽에서는 이번 경험이 말해 주듯이 영월 동강 댐을 건설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솔 솔 나오고 있으니 이 또한 앞으로 두고두고 갑론을박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이 한 장의 사진....군수가 민원인을 만나거나 외빈을 만나거나 일관된 자세로 않아있는 사진을 늘 접하게 된다.
뉴스를 취급하는 나 자신으로서는 뉴스메이커의 포즈가 어떻게 담겨있는가 즉 초점이 제대로 잡혀 있는가 가 제일 중요하다.
헌데 여태까지 제대로 폼 잡고 촬영한 사진을 볼 수 가 없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제천시장과 제천시 의회 의장단이 수해관련 위문 방문을 받고 있는 자리에서도
그 큼지막하고 푹신한 의자를 뒤로 좀 들어앉아 멋지게 폼 좀 잡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때로는 들고 있다.
간신히 남에 집에 온 손님처럼 그 좋은 의자의 끝트머리에 엉덩이를 간신히 걸치는 듯 한 자세의 사진들....
...........
나는 여기에서 많은 겸손을 느꼈다
그래...저 의자의 안쪽으로 깊게 들어앉고 떡하니 폼 잡을 땐..이미 군민으로부터 신뢰는 물 건너 간 상태이리라.
지금처럼 만 ..연 삼일 밤잠을 자지도 못하면서 수해위험지역 구석 구석 다 돌아 다니면서 걱정하면서 관계자와 마을 주민을 만나고... 이른 새벽 영월읍내를 한 바퀴 돌면서 이곳저곳 구석을 살피고 새벽시장을 방문해 연로하신 할머님들의 손을 맞잡고 , 다 쓸어져가는 슬레이트지붕에 살고 있는 어려운 어른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비록 손에는 삶에 도움이 될만한 물품한점 들려있지 않지만...군수라는 직위 하나로 찾아주는 그 마음에 군민은 희망을 가지게 되니 그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더 큰 선물이 되고도 남음이 있었으리라.
지금의 수해의 어려움을 잘 살펴 두 번 다시는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영구복구가 되도록 연구하고 집행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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