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영월 석회석 산업, 무엇을 해야 하나?

心 鄕 2006. 6. 12. 22:02

영월..

 

지금은 박물관 고을로 거듭나 그 이름이 전국에 알려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단종대왕 귀양지이고, 광산지역 이었습니다.
환갑이 넘은 6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옛 영화를 모두 기억하겠지만,
현재의 젊은이들에게는 추억조차 없는 석탄산업의 메카였습니다.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나라 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원에서, 현제는 경제논리에 밀려 폐광되고,
대한석탄공사가 보따리 싸들고 떠난 이후에 석탄산업 합리화 법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지만,
영월은 아무런 정책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폐광지역 특별법에 의한 대체산업 정부투자도 4개 시 군 중에서 제일 적은 금액으로만
지원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다. 

 

그 때 당시 입법과정에 반영치 못하고 지금에 와서 한탄만 하듯
지난날의 전철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오늘을 살고 있는 지금의 어른들이 깊게 고민하고,
뭔가는 이뤄 내야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와 있습니다.
즉, 시멘트 원석인 석회석 광물이 모두 소진되고 난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존재의 중요성을 인식한 영월군청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지난 1980년대에 이러한 일들을 염두에 두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적립하면서
대체산업을 추진했었다면...
지금쯤은 다른 지방 부럽지 않게 잘살고 있는 영월로 변모해 있었을 것입니다.

군청 내부에서부터 석회석 산업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함을 알고 있고,
시멘트 3사와 미래발전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니
관청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군민의 입장에서는 박수쳐줄 일이고,
하는 일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으며 기대가 큰것도 사실입니다.



 

 

시멘트 회사들도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

 

지역주민들의 여망에 대하여 조금은 인식을 달리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를 제기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집회를 할 때는, 그에 타당한 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시 땜방으로  그 때 그 때 적당히 처리하여 넘기고..
시간이 지나서 또 문제가 제기되면 그냥 좋게 좋게 해결하고...
하는 모습들에서 조금은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시각에서 진정으로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것을 관청과 주민, 회사, 이렇게 3자가 격의 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뭔가는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소극적인 자세에서는 끝이 없는 갈등과 반목의 세월을 보내게 되고
결국에는 둘 다 상처투성이로 주저 앉게 되기 때문입니다.

 



민, 관, 기업의 협력은 곧 공존과 상생의 길

 

굳이 말로 표현을 하지 않아도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행정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모두 서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자리에서 주민의 입장을 설명하고,
시멘트 3사의 입장을 설명하고,
군청은 주민과 회사를 위해 무엇을 도와야 하나 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한 대화를 주고받게 된다면,
안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 봅니 다.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이라는 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영월 역사가 되기 때문에 현재를 가장 중요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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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영월군 주천면 주천3리에 살면서, 보잘것 없으면서도 쥐뿔도 없는 사람이,
사료 깊지 못하게 몇자 적어서 올립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데로, 현재 그대로의 느낌을 글로 적으면서
'에효' ...라는 한숨이 저절로 나오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