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칼럼] 강원도에서도 홀대받는 영월?

心 鄕 2006. 3. 29. 00:58

[칼럼] 강원도에서도 홀대받는 영월? 


아침부터 하얀 눈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하더니

면사무소 정원에 만개한 노란 산수유꽃잎에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솔솔 부는 산들바람과 따뜻한 기온에

한껏 새싹을 돋아내 고개를 내밀고,

망산 진달래 꽃망울 터트릴 이때에,

찬바람과 잔설이 온몸을 얼어붙게 하듯,

江原道로부터도 영월군이 홀대를 받아도

너무한다는 심정에 이글을 씁니다.

 

강원도의 3월 27일자 자료에 의하면,“폐광지역 2단계 종합개발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을 산업자원부로부터 받았으며, 이에 따라서

국비1,060억원을 확보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만은,

그 1,060억원이라는 거금 중에서 영월군에 투자되는 사업비는

10%정도인 100억원이라고 해도 부족한 마당에 달랑 40억원이라니 ...

해도 해도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정선은 433억원, 태백에 382억원, 삼척에도 205억원이었습니다.

정선, 태백, 삼척의 주요사업별로 보면

모두가 지역 특화사업과 관광레저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특이하게 눈에 띠는 사업은 삼척에 "지역 부존자원 개발사업" 이었습니다.

영월군은 한껏 돈을 쓴다는 용도가 주거생활 환경개선과 근로자 임대주택 건설

그리고 생활체육 시설 건립입니다.

 

비교가 되어도 너무 되기에 좀 씁쓰레 합니다.

남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수익창출에 필요한 사업에 모든 돈이 쓰여 지는데

영월은 이번 사업 예산항목에서 그러한 부분은 찾아볼 수 가 없습니다.

 

지난 60년대에서 7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냈던 영월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생각이 납니다.

남에 집에 세들어 살면서 연탄 한장이 아까워 한겨울 추위도 견디어 내며,

이른 새벽 역전에 나가 신문을 받아 돌리며

“내일이 있다“라는  희망 속에 우체국에서 경찰서 쪽으로 뛰어오를 때

봉래산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다짐하고 다짐하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서로 돕고 위로하며  지내던 시절 이었습니다.

아무리 현실의 환경이 열악해도 내일이라는 미래가 있었기에

쉼 없이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지금 영월에는 미래가 안 보인다는 우려가

점 점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웃은 모두가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밥그릇 마련에 치중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라는 점이 지금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국비를 확보할 사업항목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전국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도시락 싸들고 구경도 다녀보고,

영월의 머리로 안 된다면 도시에 있는 출향인사의 아이디어로,

그것도 부족하다면 외국의 머리라도 사와서

군민이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되고

내가 먼저 몰랐던 일 나중에 알게 되면 파토 놓고,

민이 건의 한일 관이 받아드리는 것을 꺼리는 듯한 모습과

진솔한 토론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고

목소리 큰사람이 주장하는 바대로 의결되고 추진되는 모습에서

무엇을 찾겠습니까?

 

지금은 선거철입니다.

출마하신 분들 하나같이 영월군민을 잘 살게 해 주겠다는 다짐과

각오들입니다 만은 비전은 아직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남들은 수백억원씩 예산을 확보해 오는데 우리영월은 못하는 이유?

그것에 대한 책임감과 반성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어젯밤 꿈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