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영월 선거 3일전,내가바라는 후보자 상

心 鄕 2006. 5. 28. 17:41

선택 3일전, 내가바라는 후보자 상

 

 오늘이 5월 28일 이니, 내일 모래이면

 먹고 사는데 지장없게 뒷바라지 해주고

 이끌어 주고,도움을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출직을 선택하는 역사의 날이다.

 

 출마하신 분들의 각론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사는 고장, 부자마을,

 전국에서 모두 영월로 이사 와서 살고 싶은

 선망의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한 상태에서,

후보자로 나서고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바라면서

한분 한분을 직접 만나고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과 만남의 인연에서 세상살이에 거칠어진 손을 잡아 보았겠지만

무엇을 느꼈을까?...

 

논과 밭에서 땀흘려 일하는 농업인,

산나물이라도 팔아 자식들 공부시키겠다고 애쓰는 장터의 아주머니와 할머니,

다 쓸어져가는 집에 늙어 병들어 누워있는 연로하신 분,

어린 나이에 꿋꿋하게 성장하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

주어진 여건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분, 등, 등, 등...

모두 각자의 삶이 다르고 다양한 이웃들이다

 

그분들의 손을 어떠한 마음으로 잡았을까?

군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기본적인 개념이 정립된 상태에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선택을 기다리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는 뒤돌아 볼 때이다

 

선거가 끝이 나면,

군민을 만나기 위해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온몸이 다 부셔져 가도..

만나고 만나기 위해 걸어 다녔던 열정과 정성이,

한순간에 모두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전부터 그래왔으니 당선되면 또 그러겠지..하면서

이제는 당연시 해버리고 만다.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고 싶은 사람..

선거 전이든, 당선이 된 이후이든

군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러한 분이 선택되기를 바라는 나의 욕심이.. 지나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