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녹색농촌 체험마을, 나의 바램

心 鄕 2006. 1. 16. 12:58

“녹색농촌 체험마을, 나의 바램” 

 

내가 살고 있는 이웃동네인 밧도내마을이 2006년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난 1월10일 최종 선정되어 마을에 통보 되었다.
그리곤 1월 31일까지 체험마을 프로그램을 영월군청과 강원도청에 제출해야하는

시간적 의무가 있게 되었다.

 

무엇을 해야 하나...
마을의 대표자인 이장에게는 작은 고민이 아닌 매우 큰 고민이 아닐 수 없게 되었다.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주민 모두에게는

자신의 고장이 잘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된 것은 틀림이 없다.


단지 지금의 여러 가지 좋은 조건들, 즉 다른 마을에서는 이러한 사업비를 배정받지 못해서,

주민모두가 혁신적인 사고로 준비되어 있으면서도 확보하지 못해

아무런 일도 못하는 안타까운 마을도 있을 것이다
정부의 정책적인 농촌배려사업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러저러한 사업의 이름들로 농촌을 부흥시키고자 애쓰고 있는 모습에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나와 마을 주민들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지금의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아무래도 이시대가 요구하고 세상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대명제는 인터넷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인터넷은 농업인 개인은 물론 각 가정마다 지적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마법의 손이고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최대의 구심체로 본다.


다행히도 이고장 도천2리는 총 가구 수가 59가구에 지난세월동안 꾸준하게 컴퓨터 강의가 이루어져

 50% 이상의 주민이 인터넷을 통한 세상과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마을만의 장점이자 특수성이 있으니

“전가구 1pc, 전주민 정보화“라는 주제아래

”2006년도 녹색농촌체험마을“의 목표로 삼았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다.

 

전주민 정보화
그 길은 세상과 하나 될 수 있고 밧도내라는 인구 143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 아닌 전국을 내마을과 같이 5천만인지 7천만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전체 인구 모두를 이웃으로 하여 나눔의 정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그 방법이 곧 이시대의 인터넷이다


2억이라는 거금을 확보하게 된 도천2리
이 자금으로 전가구에 컴퓨터 1대씩 마련해주고 인터넷 통신요금을 단 1년간만이라도 지원해 준다면

 1년이 지난 2007년도가 되면 가히 상상을 할 수 없는 인터넷 최강마을로 변화될 수 있으며,

이는 곧 경쟁력을 갖춘 농촌마을이 된다는 뜻이다.

 

그 다음은 각자 자신들의 몫이다
자신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잘 사는 가정, 조금 더 잘 사는 가정, 아주 잘 사는 집,

최고로 잘 사는 마을 등으로 변화할 것이다.


이에 대한 모든 기반시설은 준비되어있다
마을회관에 컴퓨터 강의장이 있고
매년 겨울철만 되면 주민들 스스로의 바램에서 이루어지는 컴퓨터 강의
이것을 계속해서 진행하고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전가구 컴퓨터 보유를 실현 한다면

대한민국 아니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공식적인 통계수치에 기록되는

“전가구 pc보유 전주민 정보화“로 될 것이다.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이다.
이렇게 실행을 하고 안하고는 마을분들이 선택할 일이다
단지 나의 바램, 나의 희망을  지금 이 란에 기록하고 있다.
전국은 지금 온통 체험마을 투성이고 어디를 가든 메뉴가 다름이 없는 농촌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이다.

감자케고 쪄먹고, 고구마 케고 쪄먹고, 가제 잡고, 물고기 잡고, 메뚜기 잡고, 논에는 오리를 풀어주고,

한여름에는 옥수수 쪄먹고, 과수원 묘목은 통째로 1년간 분양하고...
어디를 가든 모두 같은 ..거기가 거기고 거기서 색다른 프로그램이라고 해봐야

어디까지나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어있다.

 

누구의 말을 빌려올 필요도 없이 이런 말들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려고 하지 말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그 방법이 곧 “전주민 인터넷 정보화“라고 나는 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