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문

[생각]영월, 1사1촌 자매결연이 정착하려면

心 鄕 2006. 9. 25. 14:44

 


1사1촌 자매결연이 정착하려면

 

엇그제 북면에서는 한국환경자원공사 강원지사와 마차 6리 마을 간의 자매결연이 맺어졌다.

 

자매결연이라는 것은, 옛날에 이웃간에 서로 돕고 정을 돈독하게 하기위해 의형제를 맺거나 이웃집 어른을 부모로 모시는 쉬영을 맺는 것에서 이어져 내려와 오늘날에는 기업과 농촌이 서로 돕자면서 농촌지역 경제를 살려 보자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적극 추진하는 일종의 운동이다.

 

이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법인단체가 농협이며 농림부 산하 관련기관이 아예 기업과 농촌마을을 서로 소개하는 이른바 복부인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의 시점에서 효과를 분석하여 볼 때에 농촌을 이해하고 모든 직업의 원조는 농업이었다는 점을 인식하게 해주고 농촌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을 도시민과 직장인들에게 심어주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여파로 인하여 전국의 농촌마을에서 추진하는 각종 행사에는 수많은 도시민들이 찾아오고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주 5일제 근무제도의 변경이 농촌방문을 더욱 활성화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공기업과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에서는 마을의 특산품 하나를 공급하여도 회계처리에 어려움이 없도록 증빙서류를 발행해 주어야 하는 문제로 인하여 경직된 모습에서 이런 부분에 이해가 부족한 마을에서는 상품자체를 아예 공급을 하지 않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그냥 물건 가져가고 돈 주면 되는 것이지 먼 그리도 까탈스럽게 서류가 필요 하느냐 이다.
이런 작은 부분들이 진화를 하기 시작해 이런 저런 핑계로 있으나 마나한 자매결연이 되는 것이 아니냐로 번지게 된다.
거기에다 한 술 더 떠서 공기업은 자매마을이 잘 살수 있도록 기반조성사업에 도움을 주려고 해도 예산이 없다는 점이다.


직원들의 호주머니 돈을 갹출하다보니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할 형편에 농촌 자매마을에 모두 가야 한다고 하니 사생활과 직결된 문제점으로 부상이 되고 있다.

공기업과 농촌마을 간에 자매결연은 어디까지나 근무의 연장이므로 당연히 평일에 방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에서부터 시작해 내부적인 문제점들이 대두되어 지금 어정쩡한 상태로 있는 것이 먼저 맺어지고 교류를 이어오던 기업과 마을의 현실이다.

 

영월군청과 각 읍면사무소에서는 매주 수요일의 오후를 체력단련시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시간을 갖고 있다.
이것이 계절에 다라서 변화가 있는데 요즈음 같이 바뿐 가을철에는 아예 아침부터 오후 퇴근시간까지 농촌 일손 현장으로 내어 달리고 있다.
내 고장 주민의 소득향상에 공무원이 나서서 도움을 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 에서 시작된 농촌일손 돕기는 연로하신 분들만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는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참에 매주 수요일을 체력단련의 날로 관계규정이 정해져 있다면 용어자체를 영월군청 독자적으로 변경해서 ‘농촌 체험의 날‘ 혹은 조금 더 좋은 표현의 제목을 만들어 농업인에게로 다가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군민과 함께하기위한 혁신개념을 적용해도 좋고 신활력사업을 적용해도 좋다.

어쨋든 이러한 계기마련, 즉 군민과 다음 몇시간이라도 더 가가이 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행정기관부터 먼저 시행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사기업도 뒤를 따라오게 될 것이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이 될지는 모르지만 농촌에서 고장을 가꾸고 지키는 농업인들의 삶이 절대적으로 풍요로워 져야만 국가가 안정된 국민정서 속에서 모든 일들을 마음 편히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왜 이렇게 주장을 하는가 하면 농촌에는 모든 이들의 삶의 근본인 정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에이 다 때려치우고 농촌에 가서 농사나 지어야지”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