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과 숫자놀음
<김 원 식>
농사 지을때 농약으로 인한 두려움과
혹시나 작물이 농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열매를 맺을때 그 독성을
그대로 담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들 때문에 지금은 사용을 극히 자제하고 있다.
작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산과 들 어디를 가든 지천에 널려있는 잡초 들이다.
한창 실하게 자라나는 7,8월에 베어다 한군데
모아두곤,
집에서 한두마리씩 키우는 소와 돼지의 부산물을 더 얹어서 가만히 두면
가을과 겨울의 날들을 보내면서 발효가 된다.
이것을 이듬해 봄에는 논과 밭에 고르게 펴,
흙속에 뭍히게 갈이를 한다음 작물을 심으면
비료도 필요없고 병해충 피해도 왠만해서는
이겨 내는것이 작물이다.
농작물도 식물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이고 있으며,
죽지않고 열매를 맺어 씨앗을
퍼트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이 알고 있는,
먹거리를 주고있는 농작물의 모든 종류를,
어쩌면 인간은 과잉보호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농작물이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져야만 한다고 본다.
그것이 요사이 무수히 많은 말들을 하고있는 무공해 농법이며,청정 농산물이다.
박사,교수,연구위원, 등 농업의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부와 연구소,농촌관련기관에서 농업인에게 농한기 영농강의를 하고
있다.
그 교육장에서 농작물을 가만히 내버려두라~! 그러면 스스로 성장할 것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강의는 들어보기
어렵다.
그렇게 말 했다가는 인기없는 강사가 될수도 있다
최일선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이나 전문가 분들은
이미 옛 농업방법으로 돌아가야 만 무공해 청정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말만은, 옛날로 돌아가야 하고,
작물은 제발좀 가만히들 두시오~! 라고는 말 못하고 있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것은 실적위주, 수량 위주이기 때문이다.
농민은 농사지은 결실이 수량으로 대변해 주며
그 수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수익에
직결되어 있다.
이제는 그 숫자놀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실적위주의 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하여야 한다.
금년초 정부에서는 농지에 작물을 재배하지 않겠다는 농업인에게는
매년 일정단위의 금액을 지불하겠다 고 하는것을 보았다.
그 금액을
무공해 청정농산물 생산 수량대비, 현재 농법일때의 수량 감소분 만큼
보상해주는 정책으로 전환 한다면,
즉, 수량에서 농업인이 벗어날
수 만 있게 해 준다면,
농업인은 대 환영일 것으로 본다.
그리만 된다면,
자연스럽게, 자연은 자연 그대로 되돌아오게 되며,
환경오염의 대명사인 수질오염도,
농업인의 고질병인
농약중독으로 인한 각종 질병도,
한 여름밤, 엉덩이에 불을 반짝이며 밤하늘을 예쁘게 수 놓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으며,
가을에는
메뚜기 잡고,
겨울엔 논에서 살이 실하게 찐 미꾸라지를 잡아 메운탕 끓여먹고.
마을앞 개울엔 민물새우와 가제가 바글바글한
..
옛날 옛적의 그날로 되돌아올 수 있다.
무더운 땡볕,
익어가는 고추를 따기위해 밭에서 구슬땀 흘리고 있을 아들의 일을 도와준다고
팔순을 넘긴 노부는 오리가 농사
지어주고 있는 논둑에 제초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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