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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은 흐른다 - 용혜원 -

心 鄕 2007. 1. 6. 10:08

 

 

동강은 흐른다


          - 용혜원 -

 

동강은 흐른다
민족의 가슴에서
실핏줄까지 흘러내린다

 

온갖 풍문과 소문의 꼬리를 잘라버리고
모든 것을 잊고
동강은 살아서 흐른다

 

댐을 만들었다면
자연의 아름다움은 수몰되고
동강의 숨결을 끊어 놓았을 것이다

 

동강은 흐른다
오랜 세월동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은은한 멋과 아름다운 풍경이 살아남게 되었다

 

옹색한 몇몇 사람들의 생각에
댐을 만들었다면
동강의 구비 구비마다 역사가 끝날 때까지
뼛속 깊은 통곡에
피울음 끝날 날이 없었을 것이다

 

동강은 흐른다
우리의 숨결, 우리의 핏줄이
그대로 살아있다
동강은 흐르고 흘러내려
우리의 가슴과 핏줄로 흘러내리고 있다

 

<용혜원 시화선집 "그리울수록 사랑이 그립습니다" - 50쪽- 예스북 출판사>


시인 용혜원:

경기도 일산에 살고 있으며<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 기독교 문인협회 회원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 등

63권의 시집을 비롯한 129권의 저서가 있다.
현재 각종 단체와 기업체에서 유머와 자신감, 열정을 강의하는 성공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예스북 출판사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