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그냥

영월, 그 상큼한 포도

心 鄕 2007. 9. 3. 16:14
상큼한 포도

무더위는 언제였느냐는 듯
계절은 가을이다.

긴팔의 웃옷을 입어야 하고
너른 들 누런 벼 수그림에 채워지고
먹 포도 청포도는 익어간다.

지난해 9월 16일 예밀리 포도축제는
여러 가지 체험에서 즐거움을 주었지만
그 보다는
깊은 계곡 작은 마을
산 아래 이곳저곳
이런 모양 저런 모습
서로가 이웃하며 살아가는
넉넉한 마음이었다.
올해는 9월 8일부터 9일간 열린단다.

김삿갓!
그 위대한 시선의 이름으로
김삿갓 포도축제는
풍경마을 그리고 포도
시와 별 고운 밤 실눈썹 그믐달에
반딧불이 춤추겠지

상큼하게 깊어가는 이 가을
익어가는 포도처럼
망경대 산 아래 옹기종기 정겨움은
또 다른 여유 속에 푸근한 마음이다

200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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