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운리 섶다리
2007.1.6
어릴 적 기억은
겨울강변에서 정을 건너 주던
섶다리가 있었다.
코 흘리게 꼬마와 소녀는
두 눈에 새겨진 이 다리를 못잊어
찾아온 여행길이다
날으는 새가 되려는 듯
타이타닉 영화의 한 컷처럼
두 팔 벌려들고
깡총 뛰어보는 몸짓에
서강의 푸른 물에 반짝이는 햇살처럼
일렁이는 물결따라
번져나는 웃음이다
추억은, 회귀의 본능이 있는가보다
초여름 장마에 미련 없이 떠나가도
가을이면 또 놓여지는 저 섶다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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