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그 순간만큼은 마음을 다스리는 도량
강원수필문학회가 영월을 방문하여 지역문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6월28일 오후 5시에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첫 시간에, ‘수필의 언어선택과 형상화‘를 주제로 변해명 선생님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아야 한다. ‘는 요지였다.
사물을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글이 써 지는데 이것을 나열하면 일기가 되고, 소재로 활용하면 창작이 된다고 한다.
창작에는 독자를 생각하게 하고, 완성하도록 여백을 두는 글, 보는 이마다 느낌과 감동이 다르다면 더욱 좋은 글이라 했다.
이는 다양한 경험과 충분한 독서에서 충족된 간접체험의 지식이 자신에게 녹아든 다음이라야 가능한 일이다.
‘글은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고 얼굴이기도 하다‘는데, 글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 것이고 인격이 그대로 들어난다는 뜻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장국광 선생님의 ‘나의 수필작업’ 주제발표가 있었다.
‘나의 이야기에 대하여 시비 걸지 말아 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시작하여, 자신 스스로가 ‘개똥철학‘이라고 까지 표현을 하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앞뒤 가림 없이 썼다”. 고 한다. '격식도 모르고 창작이 뭔지도 모르고 그 때 그 때마다 글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철학은, “수필은 삶의 문학이고 고백의 문학으로 본다”면서,
“태어나면서부터 골칫덩어리인 인간을 스스로가 바로잡아가게 마음을 수련하는 도량이다” 고 한다.
골칫덩어리란?
지 마음대로를 말함인데, 오죽했으면 예수님과 부처님이 바른길로 인도하려했겠느냐? 면서 ‘이것이 나의 개똥철학이다‘ 한다.
두 분의 주제발표와 수필낭송으로 마감한 이번 세미나는,
글을 쓰는 이들이 겪게 되는 망설임과 갈등을 해소시켜줌과 동시에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경험과 사실을 소재로 현실에 없는 창작이 곧 수필문학으로, 독자 나름으로 참여할 공간을 두어야 한다 했고,
글을 쓰는 그 순간만큼은 반성과 자성의 기회가 되기에 이것만해도 수필이 담당하는 역할이 매우 큰 것이 아니더냐? 되물으면서,
독서와 사색 그리고 여행에서 글은 자연스럽게 써지게 된다 한다.
글에도 단계가 있는 것 같다. 좋은 글,만족스러운 글을 쓰려면 아마도 다 늙어 죽을 때가 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10대에는 10대의 글을 쓰고, 20대에는 20대의 글을 쓰고, 그 때마다 자연스럽게 쓰는 글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글은 모아진다고 본다. 50대 60대에 이르게 되면 지난 10대에서부터의 과정을 하나로 볼 수 있다.
완성의 단계라고도 할 수 있는 나름의 판단이다.
그래도 글은 그래도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도자`지식인이라 자처하는 이들 중에는 글과 말을 통하여 사회적인 현실과 이슈에 논리적으로 교훈, 계몽, 실천을 강조하고,
때로는 강요하면서도 뒷간으로 가는 일이 허다하지만,
모두를 웃게 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이름세자 걸린 말과 글에 책임지는 문인은 존경받을 것이다.
영월의 역사와 문화,관광지를 탐방하면서,
늘상 같이 있었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 잠재되어 있는 자원과 능력까지도 찾아내는 문학인의 시선과 감성을 문집에 담아
특집을 출판키로 한 강원수필문학회(회장 유연선)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강원도내 18개 시군에 골고루 거주하고 있는 분들로 구성된 단체의 활동을 영월로 유치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역문인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준 영월군청과 신승엽 부군수,진행에 고생하신 문화관광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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