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이용, 어린이 NIE강습 1회차 마무리
주천도서관이 마련한 봄방학 어린이 NIE(신문활용교육) 강의 제1차 프로그램이 끝을 맺고,
2차 강의가 2월24일부터 27일까지 다시 시작된다.
1차 강의가 시작된 첫날인 2월 1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저학년 반을,
4시부터 6시까지는 고학년 반으로 2시간씩 진행되었다.
강원일보 NIE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원주에서 논술교육원을 운영하는 이순자 선생님이 전담하여 지도해 주었지만,
가마솥에 넣고 마른 콩을 볶는 것처럼 수업시간 내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만의 특성 때문에 조마조마함 속에서도,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생소해하면서도 어렵게 느끼던 아이들은
빠르게 적응하면서 쉽게도 이해하고 자신의 지식으로 받아드려, 매우 바람직한 수업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
제1차 강의가 마무리 되는 2월 20일,
아이들은 4~5명씩 동아리를 구성하여 도화지 한 장에 자신들만의 생각을 담은 신문을 편집했다.
이 고장 주천에 거주하지 않고는 떠 올릴 수 없는
솔빛, 섶다리, 술빛, 빙허루, 술빛고을, 다하누 등으로 이름을 선정하고,
본문에서는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소식들로 채워져 있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소식을 선택한 술빛고을 동아리는 “추기경님께,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저 경민이에요.
저는 추기경님이 돌아가셔서 너무 속상해요. 추기경님 사랑해요” 라는 문장으로,
살아생전에 사랑과 용서 그리고 화해를 신념으로 살며 실천하셨던 삶을 “추기경님 사랑해요” 라는 한마디에
나이어린 어린이로부터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게 해 주었다.
빙허루 동아리는 주천 지명의 근원인 주천강과 술샘에서 생각을 얻은 것일까?
물을 주제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만 항상 곁에 있었기에 소중함을 알지 못했음을 기록하면서
가치와 활용방법을 제시하고,
태광시집 동아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염원을 IOC위원에게 보내는 편지로,
꿈나무 동아리는 대학생들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 소식을 주제로 자신들의 생각을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로,
어른들도 그냥 지나치기 쉬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사랑 그리고 배려와 협력이 필요함을 표현하고 있었다.
또한 수업 과정 중에 '설레는 봄 마중"이라는 주제로 주천초등학교 6학년 신상아 어린이는
다음과 시(詩)를 짓기도 했다.
날아다니는 새
너희들은 좋겠다.
자유로운 하늘을 날고 보아서
너희들을 떼 지어 다니며
세상을 보고 놀라워하고
비웃기도 하겠지?
푸른 하늘을 보며
구름도 타보고
자유를 만끽하며
다른 곳에도 날아 가 보고
내가 꿈이 있다면
너희들처럼 자유로워지는 거야
참으로 좋았다.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의 일상 속에서 지나가는 시선으로 보기만 하던 신문에 대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의 다짐들과 꿈을 키우게 하는 신문활용교육이었다.
개관 3년째가 되는 주천도서관이 고장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들에 대하여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는 아이에게 젖 한 번 더 물린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있다.
이는, 엄마와 소통을 위해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본다.
주민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소통을 위해 애쓰면서 프로그램을 마련한 주천면사무소(면장 유영목)와
연일 이어지는 도서관 활용에서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도서관 관계자 분들,
농촌마을의 주민과 학생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강의에 선뜻 나서서 훌륭한 지도강습을 해 주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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