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 春 香 緣
心 鄕
물 빛 닮은 인연따라
아름드리 반겨주는
선운사 가는 길
옹달샘 하나 둘 계곡에 모여
맑게도 곱게도 흐르는 냇물처럼
살으라 일러 줍니다.
미당의 시비는
목이 쉰 육자배기
작년것만 남았다 하나
선운산가비, 시 한편은
망부의 한 그려내며
맑은 사랑 보태라 합니다.
하늘 구름 맑은데
떠나는 길, 걸었으되
무엇을 남겼는가?
산사의 계곡물은
어제만큼 그제만큼
세월을 걸었으면서도
오늘도 흐르기만 합니다.
봄을 이룬 5월, 成春이라
푸른 하늘 연 밭에 드리워
따사로운 햇살에 피어난 수련
연분홍 하얀 꽃 눈으로 말하고
벚꽃 ,
동백도 다 지고 난 후에
향기로 답을 하기까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다가와
줄기 아래서는
부단한 정화의 퍼 올림을
기억합니다.
2009년도 문학기행에 함께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 주신 동강문학회의 여러 선생님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정성을 다하는 해설과 고운 목소리로 뜻 깊은 노래를 들려 주시던 金成春 선생님
1박2일동안 안전을 책임지고 멀고 먼 거리를 운행하신 영월관광 남궁 선생님
대 식구를 먹여주랴 재워주랴 애쓰신 김금자 사무국장님
총괄 책임을 다하면서도 계시는 듯 아니 계시는 듯 여유로운 마음으로 챙겨주시던 정문원 회장님
소중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더불어 편안했던 여행 길에서 일상의 무거운 짐 다 벗어 던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애써주신 동강문학회와 동행했던 여러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2009년 5월 28일, 김원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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