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창

꽃잎편지 / 김묘숙

心 鄕 2009. 8. 29. 14:06

꽃잎편지
               김묘숙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한 구석씩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무너진 강둑에 앉아
맑은 순정의 손길로
꽃잎배를 만들어
강물 위에 띄웁니다


지움으로 더욱 또렷해지는
당신 품에 안기려해도
차마 달려가지 못하는 시간


사랑한다는 말 대신 백지를
여울지는 꽃잎배에 담아
당신에게 전합니다

 


 친구 : 황여정 작시 & 이안삼 작곡 &클라리넷 김헌일 & 피아노 정혜경

첨부파일 2009[1].07.06-주천연꽃단지_02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