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편지
김묘숙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한 구석씩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무너진 강둑에 앉아
맑은 순정의 손길로
꽃잎배를 만들어
강물 위에 띄웁니다
지움으로 더욱 또렷해지는
당신 품에 안기려해도
차마 달려가지 못하는 시간
사랑한다는 말 대신 백지를
여울지는 꽃잎배에 담아
당신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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